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자신을 향해 인신공격과 협박, 좌표 찍기를 반복해 법정까지 간 상대였다. 그러나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의 사망 소식을 접한 황희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는 조롱으로 되갚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황희두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배 대표의 사망 기사를 공유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배인규 씨가 그동안 고인들을 어떤 방식으로 조롱하고 모욕해왔는지 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저를 향해서도 심각한 인신공격과 협박, 좌표 찍기를 반복했던 사람”이라며 두 사람 사이의 오랜 악연을 언급했다.
법적 대응 과정도 밝혔다. 황희두는 “직접 고소를 진행해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선고됐고, 이후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지난 2022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황희두를 향해 “허위사실 알리미”, “악질적인 인간” 등의 표현을 사용해 모욕한 혐의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황희두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법원은 지난 2월 배 대표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형사와 민사에서 연이어 책임을 인정받은 황희두에게 배 대표는 단순한 정치적 반대자가 아니었다. 직접 공격을 받고 법적 다툼까지 벌인 상대였다.
그럼에도 황희두는 고인의 죽음을 공격의 재료로 삼지 않았다. 그는 “그럼에도 저는 같은 방식으로 조롱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상대가 생전에 사용했던 조롱의 언어를 그의 사망 뒤 그대로 되돌려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배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배 대표는 반페미니즘 단체 신남성연대를 이끌며 유튜브와 집회를 통해 정치·사회적 주장을 펼쳐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됐고, 경찰은 배 대표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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