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배우 강미나는 특유의 풋풋한 고등학생 이미지를 완전히 털어내고, 오피스물에 어울리는 샤프하고 단정한 얼굴을 만들고 싶었다. 촬영 기간 내내 혹독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끝에 무려 13kg을 감량했다. 그 집념이 만든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tvN 월화드라마 ‘내일도 출근!’에서 강미나는 5년 차 직장인 윤노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수려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갖췄지만 허당미와 솔직한 감정 표현이 매력적인 인물이다. 사랑과 일 사이에서 성장통을 겪다 직진 연하남 이재인(원규빈)을 만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입체적인 서사를 그려냈다.
강미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다른 작품도 함께 검토 중이었고, ‘장기 연애’라는 생소한 소재에 부담도 느꼈지만, 조은솔 감독의 진심 어린 애정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처음엔 부담감에 거절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런데 미팅 자리에서 감독님이 커다란 꽃다발을 건네시더라고요. 미팅 때 꽃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 정말 감동했죠. 그날 저녁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작품을 선택한 또 다른 결정적 계기는 윤노아라는 캐릭터의 깊이였다. 서사가 짙은 멜로 장르에 목말라 있던 강미나에게 노아가 지닌 고민과 성장은 시청자를 설득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도전 과제였다.
전작과의 확연한 온도 차도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강미나는 이번 작품을 위해 180도 다른 변신을 감행했다. 악한 이미지를 지우고 현실적인 직장인으로 보이기 위해 13kg을 감량한 것은 물론, 말투와 스타일링까지 디테일하게 조율했다.
“웅얼거리는 발음 습관을 고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대사를 할 때의 힘도 뺐죠. 스타일링 역시 초반에는 격식 있는 슬랙스와 블라우스 위주로 연출하다가, 후반부에는 데님을 활용하며 조금 더 성숙해진 노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려 했습니다.”

강미나에게 이번 작품의 명확한 목표는 ‘도약’이었다. 그간 고등학생 캐릭터에 머물렀던 한계를 깨부수는 것이 도전이었고, 대중의 호평은 확신으로 다가왔다.
“오피스물은 처음이었기에 고등학생 이미지를 지우는 게 최우선 과제였어요. 시청자분들께서 ‘진짜 어른 여자 같다’, ‘배우 티가 난다’고 말씀해 주시는 걸 보며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이제 겁내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어요.”

인터뷰 말미, 강미나는 지난 5월 아이오아이(I.O.I)의 9년 만의 컴백 당시 활동에 불참하며 불거졌던 불화설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미리 예정돼 있던 연기 스케줄로 인해 아쉽게 합류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불거진 억측들에 대해, 그는 배우로서의 뚜렷한 소신을 강조했다.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나올 땐 속상하기도 했죠. 하지만 사실이 아닌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했습니다. 한 가지 활동에 제대로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고, 멤버들 역시 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응원해 줬어요. 연기는 제게 자식 같이 소중한 존재입니다. 차근차근 쌓아온 배우로서의 길을 단단하게 닦아나가며 계속해서 나아가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