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옌청, 시즌 10승 달성
다승 공동 1위, ERA 5위
그야말로 ‘압도적’ 아시아쿼터
아시안게임 때 상대해야 한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쯤 되면 '압도적'이라는 말을 써도 될 듯하다. 아시아쿼터 선수들 중에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한화 왕옌청(25)이 날고 있다. 대표팀은 신경이 쓰인다. 아시안게임 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왕옌청은 올시즌 21경기 110.1이닝, 10승4패, 평균자책점 3.34 기록 중이다. 평균 시속 146.3㎞ 속구와 145.4㎞ 투심을 뿌린다. 변화구는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포크볼과 커브 구사한다.
부침을 겪기도 했다. 5월과 6월 평균자책점이 각각 4.26과 4.50이다. 7월부터 다시 힘을 냈다. 특히 최근 세 경기는 모두 퀄리티스타트(QS) 이상 올렸다. 4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7삼진 무실점 만들며 시즌 10승도 따냈다.

현재 리그에서 10승을 올린 투수는 임찬규(LG)와 왕옌청 뿐이다. 다승 공동 1위에 평균자책점 5위, 이닝 6위다. 올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계약한 선수다. 고액연봉자는 아니다. 그래서 더 '대박'이다. 올시즌 한화 에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들은 올시즌 후 떠날까 걱정이다. 아시아쿼터가 아니라 그냥 외국인 선수로 계약해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까지는 좋다. 좋은 투수는 어느 팀이나 필요하다. 대신 이 왕옌청을 제대로 '적'으로 만날 일이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왕옌청은 지난달 나온 대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최근 한국은 대만에 적잖이 애를 먹고 있다. 번번이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때도 졌고, 올해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패했다. 2018년부터 계산하면, 대만전 7경기에서 2승5패다.
다가올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예선에서 대만에 패했다. 결승에서 승리하면서 금메달을 땄으나, 과정이 험난했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역시나 대만전이 최대 관건이다. 대만은 정쭝저(보스턴) 쉬러시(소프트뱅크) 구린루이양(니혼햄) 린위민(애리조나) 등 해외파를 대거 포함했다. 여기 왕옌청도 들어갔다.
한국전 선발은 아직 알 수 없다. 대만이 지금 밝힐 때도 아니다. 왕옌청도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 '생소함'이라는 강점은 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대신 KBO리그 타자들을 많이 상대해봤다는 점은 또 다른 강점이 된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는 한국에게 꽤 큰 벽이 하나 생긴 모양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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