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인기에는 무게가 따른다. ‘거제 야호’로 시작해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수직 상승 중인 그룹 리센느(RESCENE) 원이가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매우 혹독했지만, 흔들림은 없다. 억지 논란들은 가볍게 수습했다. 이제 진짜 스타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최근 원이를 둘러싼 황당한 논란이 연이어 터졌다. 먼저 불거진 건 ‘일베 용어 사용’ 의혹이다. 원이가 방송 제작진과 나눈 대화 중 “무섭노”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억지스러운 ‘일베 몰이’가 시작됐다. 꽤나 반향이 컸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었던지라, 억지스러웠음에도 폭풍이 거셌다.
‘노’로 말을 끝맺는 것이 정치적 혐오로 들릴 수 있으니 경계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으나, ‘노’가 사투리냐 아니냐는 논쟁으로 번졌다. 결과적으로 원이의 발언이 정치적 함의가 없었던 것으로 이해되면서 논란은 종결됐다.
이른바 ‘억까(억지 까기)’는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익명의 네티즌이 학창 시절 일진설과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데뷔 2년 만에 기적 같은 역주행 서사를 쓰며 날아오르려던 찰나에 찬물을 끼얹는 악의적인 주장이었다. 특히 학교 폭력은 워낙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이 많아, 사실로 판명되면 사실상 연예인으로서 활동이 끝난다. 원이뿐 아니라 리센느 전체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사안이다.
그러나 이 역시 하루 만에 완벽히 진압됐다. 다름 아닌 원이의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이 직접 등판하면서다. 선생님의 팩트 체크는 단호하고 치밀했다. 성적표, 손 편지, 학생회 임원 기록은 물론 전교생 앞에서 진행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사진까지 공개하며 일진설을 묵살했다. 특히 폭로자가 주장한 댄스부 동기들 역시 지금까지 원이와 끈끈하게 교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최초 폭로자는 글을 삭제하고 자취를 감췄다. 심지어 담임 교사는 논란이 종식되자 계정을 삭제하는 시원한 모습으로 완벽하게 방어를 마쳤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원이지만, 대처는 베테랑 못지 않았다. 억울하고 위축될 법한 상황이지만, 담대하게 나섰다. 논란 직후 팬 소통 플랫폼에 등장해 “통통했던 시절 사진 봐도 탈덕하지 마라”, “내 옛날 사진 봤으니 팬들 사진도 보여달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과거 사진마저 유머로 대응하며, 불안해할 팬들을 안심시켰다. 영리하면서도 매력적인 소통이다.
유명세는 이름이 알려지는 것에 따르는 세금을 뜻한다. 인기 스타들 대부분이 스타가 되는 길목에서 늘 험난한 검증을 거쳤다.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은 그림자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급격한 인기를 얻은 리센느의 센터 원이에게 찾아온 논란 역시 이름값에 따른 검증인 셈이다. ‘일베’와 ‘학폭’이라는 무서운 논란이 나왔음에도 원이의 과거는 오히려 선생님과 친구들의 미담으로 채워졌다.
부정적인 이슈들을 가볍게 털어낸 리센느 원이는 지금, 일정 수준 이상의 톱스타만이 짊어진다는 ‘왕관’의 무게를 단단하게 버텨내는 중이다. 워낙 큰 이슈를 이겨낸 터라, 이제 힘찬 도약만 남은 듯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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