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 바로 앞에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관광객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한 탱크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SNS에서 논란이 된 영상을 많은 누리꾼이 제보했다”며 “전시된 탱크 위에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관광객들이 출입을 막는 안내문을 무시한 채 탱크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쟁기념관은 국내외 관람객이 찾는 역사·안보 교육 공간이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서 교수는 “해외 관광객도 많이 방문하고 유엔 참전국 희생자들을 기리는 곳에서 이 같은 잘못된 관람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역사 유적지 민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경복궁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남녀가 용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적지 내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중국인이 다른 나라를 관광할 때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재와 교육도 주문했다.

그는 “과태료 부과 등 좋은 본보기를 만들고 가이드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꾸준히 교육하는 것도 민폐 행위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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