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연패 탈출한 키움 김윤하

설종진 감독도 대만족

선발 기회 계속 줄 계획

“이번 주에도 좋은 피칭 할 거로 생각”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이번 주에도 또 좋은 피칭 할 거로 생각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53)의 조카로 잘 알려진 키움 김윤하(21)가 지긋지긋한 연패서 탈출했다. 18경기 연속으로 이어지던 패배를 끊고 731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설종진(53) 감독도 대만족이다. 앞으로도 선발 기회를 줄 생각이다.

26일 광주 KIA전. 키움 선발투수는 김윤하였다. 올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경기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여유로운 상황이 됐다. 실점이 없던 건 아니다. 그래도 5회까지 잘 버텼다. 5이닝 3실점으로 본인 임무를 마쳤고, 선발승도 따냈다.

김윤하의 시즌 첫 승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승리다. 김윤하는 2024년 처음 1군에 데뷔했다. 2024년 7월25일 두산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적으며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후 오랜 ‘무승의 터널’에 들어섰다. 2024시즌 1승6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2패, 평균자책점 6.14의 성적을 남겼다.

이 기간 김윤하는 무려 18연패를 당했다. 잘 던진 경기가 없던 게 아니다. 그런데 정말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26일 KIA전은 이 오랜 기다림을 끝낸 의미 있는 경기다. 김윤하를 넘어 키움 선수단 전체에 큰 영향을 준 승리이기도 하다.

28일 LG전에 앞서 만난 설 감독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선수들이 (김)윤하 연패를 끊어주자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경기 중에도 점수를 내면서 윤하에게 힘을 줬던 것 같다. 코치진도 어떤 타이밍에 바꿀 건지 고민했다. 웬만하면 윤하가 승리할 수 있도록 투수 운용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사실 18연패를 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2년 정도의 기간은 몰랐다. 그 얘기를 듣고 ‘윤하가 힘들게 지난 1년을 지냈구나’라는 생각했다. 오늘도 얼굴 봤다. 그래서 ‘긴 터널을 지났으니까 이제 좋은 일만 있을 거고, 다음 경기 기대한다’고 말해줬다”며 미소 지었다.

26일 좋았던 만큼, 앞으로 선발 기회를 더 주려고 한다. 설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연패를 끊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일요일(26일)에 승리투수가 됐고 좋은 피칭으로 마무리한 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주 토요일(8월1일) 5선발 자리에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움은 28일 LG를 맞아 서건창(2루수)-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안치홍(지명타자)-김건희(포수)-김웅빈(3루수)-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권혁빈(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전준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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