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이 거대한 피서지로 변신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주최·주관하는 도심 속 여름 축제 ‘2026 서울썸머비치’가 20일 광화문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썸머비치는 다음 달 9일까지 총 21일간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2023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규모를 키워온 이 축제는, 지난해에만 약 146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서울을 대표하는 여름 행사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올해는 행사장을 세종로공원까지 확장해 △워터웨이브존 △플레이웨이브존 △플레이마켓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밤 10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해 야간 관광객들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충족시킬 계획이다.
◇ 도심 속 워터파크 ‘워터웨이브존’과 해변을 품은 ‘샌드아지트’

축제의 핵심 공간인 ‘워터웨이브존’은 세종대왕 동상 뒤편부터 잔디광장 앞까지 이어진다. 길이 30m, 폭 7m 규모의 대형 수영장과 높이 8m의 워터슬라이드, 일정 시간마다 시원하게 물이 쏟아지는 워터버킷이 설치돼 완벽한 워터파크를 연출했다. 최대 7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며, 락커와 탈의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꼼꼼히 갖췄다. 안전을 위해 워터슬라이드는 키 110㎝ 이하 어린이의 이용이 제한되지만, 영유아를 위한 낮은 수심의 바운스 수영장을 별도로 마련해 아쉬움을 달랬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모래사장 체험 공간 ‘샌드아지트’가 조성됐다. 지름 12m 규모의 에어돔 내부에 양양, 강화, 대천, 부산, 군산 등 전국 5개 해변에서 공수해 온 모래 약 20톤을 깔아 실제 해변의 정취를 그대로 구현했다. 이중문과 냉방시설을 완비해 우천 시에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철저한 수질 관리와 안전 최우선 운영


안전과 수질 관리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물놀이장은 하루 6회차로 나뉘어 운영되며, 70분 가동 후 20분간 휴식 시간을 갖는다. 하루 최대 이용 인원은 보호자를 포함해 4200명으로 제한했다. 특히 매일 오후 5시 10분부터 6시 50분까지는 입장을 전면 통제하고 철저한 수질 점검과 소독을 진행하며, 매일 운영 종료 후에는 수영장 물을 전량 교체한다. 현장에서는 운영진이 수시로 염소 농도를 확인하며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종로공원에 마련된 ‘플레이마켓존’에서는 푸드트럭과 휴게공간을 통해 먹거리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 ABC마트, 동서식품 등이 참여하는 체험 부스와 소상공인 플리마켓도 열려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 길기연 대표 “서울썸머비치, 서울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성장”

이날 당초 예정됐던 개장식은 궂은 날씨로 취소됐으나,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직접 프레스투어를 진행하며 현장 곳곳의 안전과 수질 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5년간 재단을 이끌어온 길 대표의 임기 마지막 공식 일정이기도 했다.
길 대표는 “과거 여름철 광화문광장의 하루 유동 인구는 8000명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하루 평균 5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며 “첫해 80만 명,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약 120만 명의 방문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재임 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점과, 재단이 ‘서울썸머비치’, ‘서울달’ 등 자체 브랜드를 창출하는 기관으로 도약한 것에 대한 깊은 소회를 전했다.
한편, 개막 첫날 소나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는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은 “도심 한가운데서 수영장과 모래사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026 서울썸머비치는 전 구역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안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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