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4경기 만에 강등된 고우석, LG는 선두→3위…둘 다 내려갔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우석은 빅리그에서 내려왔고, 친정팀 LG는 연패에 허덕이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고우석은 4경기 만에 트리플A행을 통보받았다. 그가 국내 복귀 대신 미국 잔류를 선택한 사이 LG는 2216일 만에 6연패에 빠졌다.

서로 다른 무대에서 고우석은 강등, LG는 추락한 모양새다.

고우석은 트리플A에 남아 다시 빅리그 호출을 기다릴 수 있다. 미국 도전을 접고 KBO리그로 돌아오는 선택지도 남아 있다.

다만 국내 복귀는 자유롭게 결정할 수 없다. 현재 임의탈퇴 신분인 만큼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원소속팀 LG와 계약해야 한다.

고우석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총액 45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 2년 동안 한 번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치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LG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다시 도전을 택했다.

전반기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LG가 복귀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고우석은 미국 잔류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끈질긴 도전 끝에 고우석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미네소타가 고우석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 반드시 26인 로스터에 포함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고우석은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우석은 4경기 만에 트리플A로 내려갔다.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그가 복귀 가능성을 뒤로 미룬 친정팀 LG의 상황도 급격히 흔들렸다. LG는 지난 21일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2-5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로 LG는 2020년 6월 19일부터 26일까지 기록한 7연패 이후 2216일 만에 시즌 6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2승8패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선두였던 LG는 3위까지 내려앉았다. 1위 삼성과는 3.5경기 차. 반면 4위 KIA와는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선두 추격보다 중위권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바뀌었다.

공격과 마운드가 동시에 무너졌다. LG는 6연패 기간 경기당 평균 2.8점에 그쳤다. 득점권 팀 타율은 0.104, OPS는 0.371에 머물렀다.

팀 평균자책점도 5.77까지 치솟았다. 마운드 보강도 서두르며, LG는 지난달 영입한 외국인 투수 리오스를 21일 방출했다.

고우석이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당장 LG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선발진과 타선 부진까지 한 명의 불펜 투수가 메울 수는 없다.

그럼에도 시점은 묘하다. 고우석이 빅리그에서 다시 내려온 현재 LG는 시즌 최악의 연패에 빠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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