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하마터면 경기 초반 맹타가 무색해질 뻔했다. 삼성이 경기 막판 이재현(23)의 복귀포에 힘입어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이재현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앞세워 8-6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순위 경쟁에 치명타인 연패를 막았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3패로 우위를 점했다.

선발 최원태는 4.2이닝 6안타(2홈런) 1볼넷 5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타선의 대략 득점 지원을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3회말은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으나, 5회말 홈런 두 방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키움전에 두 차례 등판해 강한 모습을 보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초반부터 삼성이 다득점 행진을 펼쳤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1회초, 키움 선발 배동현이 폭투를 범하면서 무사 2·3루가 됐다.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낸 데 이어, 르윈 디아즈도 1타점 2루타로 힘을 보탰다. 계속된 득점권에서는 류지혁의 희생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추가점도 삼성의 몫이었다. 5회초 디아즈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루에서 류지혁이 바뀐 투수 정현우를 상대로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김영웅도 중전안타를 더해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키움은 5회말 단숨에 4점을 만회했다. 김웅빈이 최원태의 6구째 커터를 그대로 받아쳐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건희와 권혁빈의 릴레이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는 추재현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맷 데이비슨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기세를 탄 키움은 삼성을 압박했다. 7회말 권혁빈이 이승민과 8구째 승부 끝에 좌전안타를 쳤고, 서건창은 볼넷을 골라냈다. 추재현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데이비슨이 세 번째 투수 김태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뽑아내며 점수는 6-5가 됐다. 히우라 타석에서는 삼성 내야진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6-6 균형을 맞췄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초 이재현이 박정훈의 8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다시 앞서가는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1사 후엔 김성윤이 키움 내야진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구자욱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나 최형우가 병살타에 그친 탓에 추가 득점은 없었다.

9회초엔 행운도 따랐다. 디아즈의 평범한 땅볼 타구가 키움 내야진의 실책성 수비로 안타가 됐다. 류지혁의 2루수 땅볼 때 포스아웃됐지만, 장승현이 곧바로 안타를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영웅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의 잇단 악재 속에서도 삼성은 9회말까지 위기를 잘 넘기며 8-6 승리를 완성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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