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2루타 3방에 무너졌다…고우석, 1이닝 3실점 뒤 즉시 강등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첫 도전은 단 4이닝에서 멈췄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고우석이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직후 트리플A행을 통보했다. 한국인 30번째 메이저리거가 된 지 11일 만이다.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미네소타가 3-10으로 뒤진 7회말이었다.
결과는 1이닝 4피안타 3실점. 홈런 1개와 2루타 3개를 맞았다. 삼진 2개를 잡았지만, 장타를 막지 못했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0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94마일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베일리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고우석이 빅리그에서 허용한 홈런 2개는 모두 베일리에게 내줬다. 지난 10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도 같은 타자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추가 장타도 이어졌다. 피티 핼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카일 만자도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무사 2, 3루가 됐다.
트래비스 바자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체이스 델로터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점수는 3-13까지 벌어졌다. 고우석은 이후 브라이언 로키오를 삼진,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날 고우석은 24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시속 153㎞의 포심 패스트볼을 기록했지만,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직구와 밋밋한 변화구가 모두 장타로 연결됐다.
전날 시카고 컵스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도 무실점으로 버틴 뒤 처음 나선 연투였다.

고우석은 이틀간 47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에서 버티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9.00으로 치솟았다.
빅리그 4경기 성적은 4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이다. 1홀드를 기록했지만 피안타율은 4할,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50까지 올라갔다.
미네소타도 4-13으로 크게 졌다.
경기 후, 고우석에게는 더 뼈아픈 결과가 따라왔다. 디애슬레틱의 미네소타 담당 기자 댄 헤이스는 경기 직후 “고우석이 트리플A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