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2용타 체제 후회하지 않는다.”
최하위 키움의 후반기 기세가 심상치 않다. 한화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데 이어 4차전에서도 열세를 를 뒤집어 무승부를 만들었다. 9위 SSG와 격차도 어느덧 1경기 차다. 지난해 사실상 실패로 끝났던 ‘2용타 체제’도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다. 설종진(53)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그림이 나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한화에 3승1무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삼성과 시즌 상대 전적은 3승6패다.

이날 키움은 삼성 선발 최원태를 맞아 서건창(2루수)-추재현(좌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지명타자)-임병욱(중견수)-박찬혁(좌익수)-김웅빈(3루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배동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외국인 타자들의 활약이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NC에서 방출된 데이비슨을 영입하며 히우라와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당시 구단도 “데이비슨이 히우라와 함께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해주길 바란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기대는 현실이 되고 있다. 데이비슨은 키움 이적 후 8경기에서 타율 0.355, 11안타(1홈런) 6타점 5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와 4연전에서는 8안타를 몰아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16일엔 4안타를 폭발했고, 17일엔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도 신고했다.


히우라도 살아났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71, 8안타(1홈런) 7타점 4득점으로 전반기 아쉬움을 털어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마운드와 달리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던 타선을 살리기 위해 꺼내 든 2용타 카드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사령탑의 입가에 미소가 번질 수밖에 없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설 감독은 “주전과 백업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외국인 타자들에게 기대가 큰 것은 물론이고, 선수단 전체의 타격 밸런스도 나쁘지 않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장타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후반기 초반이지만 시너지 효과는 분명했다. 설 감독은 “우리가 원했던 그림 그대로”라며 “(2용타 체제에 관해) 후회는 없다. 지금뿐 아니라 시즌 끝까지 잘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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