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위 탈환’ 노리는 KT

핵심은 개편된 ‘외국인 원투펀치’

로건은 페이스 유지, 사우어는 볼 줄이기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3위까지 밀렸던 KT가 다시 1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흐름을 잘 유지하면서 선두 사냥에 나서야 한다. 핵심은 개편된 ‘외국인 원투펀치’다. 정식 계약을 체결한 로건 앨런(29)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기존 맷 사우어(27)는 사령탑이 지적한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KT가 후반기를 기분 좋게 열었다. LG와 4연전에서 모두 이겼다. 개막 직후 1위를 달리던 KT는 6월 들어 조금씩 순위 하락을 겪었다. 그러나 전반기 끝나기 직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게 후반기도 이어지는 그림이다. LG와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이제 1위 탈환을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건 외국인 투수들 역할이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은 여러 차례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력이 바로 외국인 선발 쪽이다. KT는 로건과 사우어로 남은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변화가 있다. 시즌 출발은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와 함께했다. 보쉴리가 좋았다. 11경기 선발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16을 찍었다. 그런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구단은 보쉴리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최대한 기다려주려고 했다. 그런데 좀처럼 진전이 없었다. 결국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왔던 로건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다행인 건 로건의 활약이 좋다는 점이다.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단기알바’에서 ‘정규직’ 전환이 이뤄진 게 이상하지 않은 투구 내용이다. 더욱이 지난해 이미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경험한 바 있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KT가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좋은 흐름을 쭉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보쉴리가 없는 만큼,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강철 감독 또한 “지금은 로건이 1선발”이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하는 투구를 계속 보여준다면 KT 상위권 경쟁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사우어의 경우 뭔가 미묘하다. 7승4패, 평균자책점 4.30이다. 일단 등판하는 경기마다 점수를 주는 편이다. 위력적인 맛이 떨어진다. 사령탑이 강조한 건 볼 줄이기다. 이걸 해결하길 바란다.

이 감독은 “자꾸 도망다니면서 제구가 흔들린다. 손으로 ‘장난’치는 느낌이다. 마운드에서 그걸 한 번 얘기했다. 그러니까 제구가 잡히더라. 팔을 던지면서 딱 앞으로 뻗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KT. 올해는 다르다. 좋은 기세를 보여준다. 단순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는 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외국인 투수들이 활약하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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