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복귀해도 어렵다.”

왼쪽 무릎 통증으로 투타 겸업에 제동이 걸린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의 생애 첫 사이영상 도전도 막을 내렸다. 데이브 로버츠(54) 감독은 “이번 주말께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투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사실상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오타니가 무릎 통증에 발목을 잡혔다. 당초 23일 필라델피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상태가 악화하면서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지난달 11일 피츠버그전 이후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전반기 마지막 등판도 건너뛰었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엔 무릎에 윤활 주사를 맞으면서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주사 치료와 나흘간의 휴식을 통해 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주말 캐치볼 훈련에서도 여전히 불편함을 호소하며 등판 일정도 미뤄졌다.

미국 현지 매체 ‘스포팅뉴스’도 “이번 부상 소식은 다저스와 오타니 모두에게 뼈아픈 악재”라며 “무엇보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타자 출전은 이어가지만, 정확한 복귀 일정은 현재로서 알 수 없다”며 “매일 경과를 지켜본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분간 오타니는 회복에 전념할 전망이다.

매체는 “이는 사실상 사이영상 경쟁의 끝을 의미한다”며 “부상 전부터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했다. 다른 투수들보다 훨씬 적은 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오타니는 올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85.2이닝 동안 삼진 95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이어 “이 수치들을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도 충분했다”면서도 “이제 오타니는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크리스토퍼 산체스, 체이스 번스, 크리스 세일, 잭 휠러 등과 경쟁할 만큼의 이닝을 채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당 기간 마운드를 비우게 된 만큼 소화 이닝 감소도 불가피하다. 이미 투수 등판이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복귀 시점마저 불투명해 사이영상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인 이닝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스포팅뉴스는 “설령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두고 복귀하더라도 수상 가능성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이닝을 쌓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타자로서 입지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올해 NL 최우수선수(MVP)는 오타니의 몫”이라며 “부상으로 사이영상 도전은 멈췄지만, MVP 경쟁 구도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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