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점 10점과 1점이 동시에…‘호프’, 호불호가 만든 역설적 흥행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여름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호평과 갸우뚱, 그리고 특이하다는 평가 속에, 논쟁이 커지고 있고 그만큼 극장을 찾는 관객도 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지난 20일 14만3062명을 동원하며 개봉 6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227만2733명이다.

지난 19일에는 개봉 닷새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이 추세라면 300만 고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호프’의 흥행은 호평 일색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극단적으로 엇갈린 평가가 작품을 향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강렬한 액션과 압도적인 시각효과, 한국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세계관을 높게 평가하는 반응이 있다. 반대편에서는 서사의 연결과 대사, 결말을 문제 삼는다.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호프’에 별점 5점 만점 중 4점을 줬다. 그는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고 평가했다.

‘호프’에는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한다.

국내외 정상급 배우가 대거 참여한 만큼 기대도 크다. 호평을 확인하려는 관객과 혹평의 실체를 직접 판단하려는 관객이 함께 극장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온라인에서 해석과 반박이 이어질수록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직접 보겠다”는 관람 심리도 커지고 있다.

‘호프’는 관객을 한쪽으로 모으지 못했다. 대신 정반대의 평가를 동시에 끌어내고 있는 것.

그 갈등이 작품의 약점만 드러낸 것은 아니다. 논쟁 자체가 강한 화제성을 만들었고, 호불호는 오히려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돌리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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