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는 월드컵 무대에 두 차례 등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침묵했지만, 논란은 외신을 타고 세계로 번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불거진 일본 욱일기 응원 논란과 관련해 “욱일기의 역사가 외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공론화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거리 응원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2차전에서는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가 펼쳐지며 국내외 비판을 받았다.
서 교수는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항의 메일을 FIFA에 두 차례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FIFA는 현재까지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해외 언론이 논란을 다뤘다.
서 교수에 따르면 미국 CNN과 독일 공영매체 DW,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 등이 욱일기 응원 문제를 보도했다.
서 교수는 “많은 외신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서구권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CNN은 FIFA가 정치적 메시지와 차별적 표현, 군사적 이미지를 담은 깃발 사용을 제한하면서도 욱일기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일본 내부로도 번졌다. 일본 야후재팬에도 관련 기사가 다수 소개됐다. 일부 일본 누리꾼은 “욱일기 응원은 문제없다”고 주장하며 서 교수의 SNS 계정으로 다량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이를 ‘DM 테러’라고 표현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공론화를 통해 월드컵과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욱일기 사용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인식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지속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그럼에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는 명확한 사용 금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대회마다 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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