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대위기 맞은 LG

타선만큼 불안한 선발진

4연패 기간 선발 ERA 7.32

선발 싸움까지 밀리니 매 경기 답답한 흐름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가 5연패에 빠졌다. 어쩌면 올시즌 최대 고비가 될 수도 있다. 일단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는 타선이 아쉽다. 이에 못지않게 불안한 쪽이 선발진이다. 여러모로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KT의 경기. 4연패를 기록 중이던 LG가 좋지 않은 흐름을 끊기 위해 경기에 나섰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경기 내내 끌려갔고 결국 1-4로 패했다. 5연패 늪이다. 2위 자리도 KT에 내주고 말았다.

이날도 공격에서 애를 먹었다. 상대 선발 고영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투수가 바뀐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전 송찬의, 이재원, 문정빈 등 팀 내 ‘우타 거포’를 전부 선발 라인업에 넣으며 반등을 노렸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다. 9회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에 만족해야 했다.

KT를 상대로 한 4연전 모두 ‘빈공’이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26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은 0.069으로 더 낮다. 그런데 이런 공격만큼이나 불안했던 포인트가 또 있다. 바로 선발이다. 4경기 동안 선발 평균자책점 7.32이다. 타율, 득점권 타율과 더불어 이 기간 리그서 가장 안 좋은 수치다.

지금 시점에서 LG가 낼 수 있는 최선의 선발투수들을 투입해 낸 결과라는 게 문제다. 지난해 ‘우승 청부사’ 역할을 했던 앤더스 톨허스트, 아시아쿼터로 들어와 ‘1선발급’ 투구를 펼쳐온 라클란 웰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 부상에서 돌아온 송승기가 차례로 등판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단순한 ‘일시적 부진’이 아닐 수 있다는 게 답답한 상황이다. 톨허스트는 시즌 개막 후 계속 기복을 보인다. 외국인 1선발이지만, ‘계산이 서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한다. 임찬규, 송승기도 들쑥날쑥하다. 웰스의 경우 이렇게 선발로 풀 로테이션을 도는 게 처음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 있는 시점이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LG는 선발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손주영이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 회복 후에는 유영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보직을 마무리로 바꿨다. 그렇게 선발에 공백이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요니 치리노스는 부진 끝에 팀을 떠났다.

지난해 LG는 안정적으로 5선발을 돌리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닿았다. 올해는 이런 그림이 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최근 더욱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가뜩이나 공격이 안 풀리는 상황에서 선발 싸움마저 밀린다. 이래저래 LG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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