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세계 축구계를 이끌 ‘초신성’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10대 괴물’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은 10대 나이에 유럽축구선수권과 월드컵 동반 우승을 해냈다. 그것도 우상이자 바르셀로나 선배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넘어 해낸 것이어서 뜻깊다.

야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 변함없이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20분을 모두 뛰면서 스페인의 1-0 신승에 힘을 보탰다.

견제가 심한 결승전에서도 그는 스페인 공격의 핵심 노릇을 하며 아르헨티나 수비수를 끌고 다녔다. 연장 후반 1분 페란 토레스의 선제 결승골 때 오른쪽 측면에서 기점이 되는 패스를 보냈다.

2007년생으로 지난 13일 생일을 맞이하며 만 19세가 된 그는 15세에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뒤 초고속으로 성장했다. 2년 전 17세 나이에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7경기에서 1골4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발롱도르에서는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이르게 ‘포스트 메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단 1골에 불과했지만 공격포인트로 그의 가치를 설명할 수 없다. 시종일관 화려한 개인 전술로 상대 수비를 끌고 다녔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하면서 메시가 달던 등번호 10을 물려받았다. 특히 둘의 2007년 첫 만남 스토리는 줄곧 화제가 됐다. 야말의 가족이 지역지와 유니세프가 공동 주최한 자선 복권 행사에 당첨돼 달력 화보 촬영 기회를 얻었는데 당시 20세이던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 플라스틱 아기 욕조에 담긴 ‘6개월 된’ 야말을 씻기는 촬영을 했다. 훗날 사진은 ‘왕좌의 대물림’을 상징하는 것으로 언급됐다.

공교롭게도 야말은 바르셀로나에서 10대부터 간판스타가 돼 메시의 후계자로 거듭난 데 이어 올해 월드컵 결승전에서 운명처럼 마주해 판정승했다. 미래가 ‘Goat(Greatest Of All Time)’를 넘어 세계 축구사의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