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SSG전 5이닝 1실점 호투

6회 불펜이 승리 날려

“결과론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

동료들 믿고, 팀 승리만 생각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내 목표는 팀 승리다."

KIA '대투수' 양현종(38)이 쾌투를 선보였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팀이 이겼으니 됐다. 개인적인 욕심은 당연히 있다. 베테랑답게 탐을 자기 앞에 놓는다.

양현종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시즌 7승과 통산 193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대신 평균자책점은 3.90에서 3.78로 낮췄다.

양현종 호투를 발판으로 KIA도 9-5로 이겼다. 5-5 상황에서 8회초 김호령 2타점 적시타, 해럴드 카스트로 투런포가 터지며 KIA가 웃었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불과했다. 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으며 SSG 타선을 제압했다. 구속이 전부가 아닌 법이다. 제구와 운영으로 얼마든지 호투할 수 있다.

경기 후 만난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비슷한 컨디션이었다. 공이 힘 있게 갔다.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다. (한)준수 리드가 워낙 좋았다. 4연전 치르면서 준수가 체크 많이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투구수가 82개다. 한 이닝 더 가기 충분했다. KIA 벤치 결정은 교체다. 결과적으로 정해영이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5-1에서 5-5가 됐다. 양현종 승리가 날아가는 순간이다.

양현종은 "난 항상 더 던지고 싶다. 6회도 나가고 싶었다. 대신 우리 중간 투수들이 워낙 좋지 않나. 나보다 더 좋은 구위를 보유한 선수들이 나간다. 내가 이닝을 마치고 내려오면,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있는 점도 있다. 내가 욕심냈다가 주자 깔고 내려오면 불펜이 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이 실점 해도, 그게 또 야구다. 결과론으로 말하면 안 된다. 내가 6회 올라가서 점수를 줬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목표는 팀 승리다. 팀이 좋은 분위기 이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현종은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면 나도 부담이 줄어든다. 우리 선발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불펜도 자기 역할 잘하고 있다. 그러면서 연패 없이 잘 이기고 있다. 나도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동점을 허용한 정해영의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팀 승리의 기쁨도 표현했다. 실제로 8회초 김호령 2타점 적시타가 터졌을 때, 카스트로 투런포가 나왔을 때 벤치에서 가장 크게 환호한 선수가 양현종이다. 이래서 '대투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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