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AI 좀 서운한데요”
KT의 7연승을 이끈 고영표(35)가 경기 후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인공지능(AI)을 향해서다. AI가 예측한 KT의 LG와 4연전 승리는 ‘3승’. 4차전에 선발 등판한 고영표 입장에서는 서운(?)할 법한 예상이다.
KT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4-1로 이겼다. 후반기 시작이 좋다. LG와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전반기부터 이어온 연승이 7까지 늘어났다. LG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2위 자리도 차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LG와 후반기 첫 4연전에서 3승을 달성했다. 이런 상황 속 경기 전 이강철은 재밌는 에피소드를 하나 전했다. 그는 “AI가 3승 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우리는 상승세였고 LG는 조금 분위기가 처졌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19일 전까지만 해도 AI의 예측은 적중하는 분위기였다. 3승을 말했고, 3승을 적었기 때문이다. 물론 4차전에서 KT가 4승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 만큼, 이 예측은 19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었다.
그리고 AI의 예측을 보기 좋게 깼다. 4차전 선발 고영표가 앞장섰다.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낭 4안타 6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심과 체인지업을 고르게 활용하면서 LG 타선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고영표 활약 속 KT는 AI가 예상한 3승이 아닌, 4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영표에게 이 감독이 말했던 ‘AI 예측’ 얘기를 전했다. 그러자 그는 “선수들의 경우 시리즈 들어오면서 ‘몇 승을 하자’ 이렇게 계산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물론 감독님은 144경기를 다 계산하실 거로 생각한다. 그런데 AI 좀 서운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어찌 됐든 AI가 틀렸다. AI는 그냥 통계일 뿐이고 야구가 그래서 재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3승 한다고 예상해도 4연패 할 수도 있고, 4연승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AI가 틀릴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야구라는 스포츠에 열광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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