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왜 여기서 일해?” 프리스틴 정은우…연예인 손님 앞에서 작아졌던 이유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그룹 프리스틴 출신 정은우가 화려했던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살아가는 ‘인생 2막’을 공개했다.

정은우는 최근 온라인 채널 차오루의 ‘차오룸’에 출연해 그룹 해체 이후의 삶과 현재 직업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2017년 프리스틴으로 데뷔했다. 프리스틴은 데뷔해 여자 신인상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활동 기간은 길지 않았다. 그룹은 2019년 해체했다.

정은우는 프리스틴 멤버들과 5인조 걸그룹 희나피아로 다시 데뷔했지만 이 팀도 2020년 활동을 마쳤다.

걸그룹의 꿈이 두 차례 멈춘 뒤 정은우가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생계였다. 정은우는 “해체하고 나서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닥치는 일은 다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편의점에서도 일했다. 옷가게와 병원 마케팅 회사도 거쳤다. 무대에 서던 아이돌이 계산대와 매장,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그래도 연예인을 했던 사람인데 편의점에서 일하는 모습에 현타가 오는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강남 병원에서 일할 때는 더욱 복잡한 감정을 겪었다. 정은우는 앞서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 “그룹이 해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남 병원에서 일했다”며 “이름만 말하면 아는 연예인들이 많이 왔다”고 돌아봤다.

그중 일부는 그를 알아보고 “너 왜 여기서 일해?”라고 물었다. 정은우는 “그때는 어렸기 때문에 쪽팔렸다”며 “상대는 악의 없이 물었겠지만 저 혼자 자격지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도 달라졌다.

정은우는 “나이가 들면서 그런 부끄러움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배우나 모델에 다시 도전하는 길도 고민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연예계보다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을 택했다.

그래서 현재는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주변 반응도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정은우는 “잘 어울린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렇게 프리스틴 해체에 대한 아쉬움도 옅어졌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