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디펜딩 챔피언’ 젠지 꺾고 결승행
팽팽한 승부 속 후반 집중력 빛났다
‘쇼메이커’ 허수의 비장한 출사표
“EWC 우승해 LCK 위상 지키겠다”

[스포츠서울 | 파리=김민규 기자] “결승에서 꼭 우승해 LCK의 위상을 지키겠습니다.”
‘쇼메이커’ 허수(26)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각오는 누구보다 단단했다. 디플러스 기아(DK)가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꺾고 e스포츠 월드컵(EWC)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개최국 프랑스의 돌풍 카르민 코프(KC). 허수는 오랜 만에 맞은 국제대회 우승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다.
DK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6 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준결승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했다. 지난해 우승팀 젠지의 2연패를 저지한 DK는 창단 후 처음으로 EWC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 후 만난 허수는 “정말 치열한 경기였는데, 이기고 결승에 올라 너무 기쁘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젠지와 1·2·3세트 모두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장기전이었다. 실제로 1세트는 48분, 2세트 40분, 3세트는 37분이 걸렸다. 매 세트에서 수차례 흐름이 뒤바뀌고, 교전이 이어지면서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허수는 “경기 자체가 워낙 정신없었고 킬도 많이 나오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졌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집중력 유지 비결을 묻자 그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귀환할 때마다 크게 심호흡을 한 번씩 한다”고 귀띔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긴장감이 극에 달한 경기에서 스스로를 다잡는 방법이다. 이번 결승은 허수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오랜만에 국제대회 결승 무대에 다시 서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정말 오랜만에 국제대회 결승에 올라 꿈만 같다”며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결승 상대는 프랑스 홈팀 카르민 코프다. 파리 현지를 가득 메울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까지 이겨내야 한다. 허수는 “결승에서 꼭 우승해서 LCK의 위상을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팀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어떻게 하면 리그 오브 레전드를 더 잘해서 이길지만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는 프로e스포츠 선수다. 때문에 우승이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팬들에게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결승전에서 꼭 승리해 트로피 들고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를 넘어선 DK. 이제 남은 상대는 프랑스의 기적을 쓰고 있는 KC다. DK가 창단 첫 EWC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완성할 수 있을지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파리로 향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