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회 디 오픈 3라운드까지 8언더 공동 2위
깔창교체 탓 아킬레스건 통증 느껴 진통제 투혼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 2위, 뛰어넘을 최대기회
“우승 경쟁 많이 해봐, 2타차 부담 느낄 필요X”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쾌남’ 김시우(31·CJ)가 미지의 땅 정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시우는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54회 디 오픈(총상금 1775만달러)’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로 치른다. 선두 샘 번스(미국·10언더파 200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다.
19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 70·723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바꿔 3타를 더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뉴질랜드의 라얀 폭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7번과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1번홀(파4)에서 3.3m짜리 파 퍼트를 실수해 한 타 잃었지만, 17번홀(파5)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김시우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아킬레스건 통증 탓이다. 김시우는 “깔창을 바꿨는데 2라운드 때는 오른쪽, 3라운드 때는 왼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꼈다. 진통제를 먹고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로열 버크데일GC는 링크스코스 특유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무대로 악명 높다. 김시우 역시 “티샷도, 그린 공략도 어려웠다”면서 “바람 방향이 계속 바뀌어서 더 어려웠다. 어떤 때는 방해가 되기도 어떤 때는 도움을 주는 것 같아서 판단이 어려웠다. 캐디인 매니가 상황에 맞게 조언해줘서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챔피언조로 나선다. 2타 차여서 역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한국인 중에 디 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없다. 부담이 클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김시우는 “올해 몇 차례 우승경쟁을 했다. 선두와 2타 차에 불과하므로 너무 큰 부담을 느낄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3라운드) 같은 마음으로 최종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변화를 줄 포인트는 한 가지다. 진통제를 조금 일찍 복용하는 것이다. 김시우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걷거나 스윙하는 게 조금 편했다. 경기 전에 먹은 진통제 효과가 늦게 나타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시우는 이 대회 최고 성적이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치른 2022년에 거둔 공동 15위다. 참고로 한국선수 중에는 김주형이 2022~2023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바꿔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3언더파 207타 공동 20위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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