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부카요 사카가 해트트릭을 해낸 잉글랜드가 난타전 끝에 프랑스를 제압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프랑스를 6-4로 눌렀다.

역대 3,4위전 최다 득점 경기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프랑스가 서독을 6-3으로 이길 때 나온 9골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경기까지 나란히 6골을 넣은 ‘주포’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을 선발진에서 제외하며 3,4위전에 나섰다. 반면 8골로 대회 득점왕을 바라보던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는 선발로 나섰다.

양 팀의 무게감이 달랐지만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이르게 승기를 잡았다.

전반 3분 만에 데클란 라이스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스가 차올린 공을 에즈리 콘사가 머리로 연결해 추가골을 해냈다.

잉글랜드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갔다. 전반 37분 역습 기회에서 사카가 마커스 래시포드의 도움을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카는 전반 추가 시간에도 에베레치 에제의 침투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까지 해냈다.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3,4위전이지만 프랑스로서는 자존심 상할 전반이었다.

후반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후반 3분 마이클 올리세의 침투 패스를 음바페가 왼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또 후반 9분 음바페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확연히 살아났다. 후반 21분 올리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문전에서 다시 강력한 슛으로 득점, 순식간에 3-4까지 추격했다.

음바페는 대회 9~10호 골을 집어넣으며 리오넬 메시(8골)와 격차를 2골로 벌리면서 득점 단독 선두가 됐다. 또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게르트 뮐러(10골 3도움) 이후 56년 만에 단일 대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잉글랜드는 이후 엘리엇 안데르손, 벨링엄 등을 투입하며 프랑스에 대응했다. 그리고 후반 41분 다시 격차 벌리기에 성공했다. 제드 스펜서가 문전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사카가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후반 추가 시간 우스만 뎀벨레가 왼발로 다시 한 골 차 추격하며 끈끈하게 맞섰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2분 뒤 벨링엄이 역습 때 완벽한 개인 전술로 프랑스 수비를 이겨낸 뒤 오른발로 팀의 여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잉글랜드는 이날 3위로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2018 러시아 대회 우승,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 등으로 최근 두 개 대회 모두 결승에 오른 프랑스는 이번 대회 4강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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