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싱크엔 “사기”, 김호영엔 “기다린다”…옥주현, 주말에도 멈추지 않은 직격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자신이 비판한 대상은 오토튠을 사용하는 가수 후배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표적은 뮤지컬 무대의 립싱크다. 옥주현은 이를 “사기이자 관객 기만”이라고 규정했다. ‘옥장판 논란’을 촉발한 김호영을 향해서도 “입과 손으로 뭐라도 해야 할 시점”이라며 다시 답변을 요구했다.

옥주현은 지난 17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자신의 앞선 발언이 가수 후배 비판으로 확산한 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두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불똥이 가수 후배로 가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토튠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옥주현은 “가수들에게는 퍼포먼스를 위한 장치가 될 수 있는 게 ‘튠’”이라며 “튠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 쓰고 나도 쓴다”고 설명했다.

가요 무대에서 사용하는 오토튠 자체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대신 뮤지컬 공연에서의 립싱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옥주현은 “‘오페라의 유령’처럼 공식화해서 알린 립싱크 자체를 제외하고는 존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사기이자 관객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배우의 건강 문제로 일부 구간에서 립싱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파서 어쩔 수 없이 캐스팅을 변경하는 배우들이 있다”며 “그렇게 부분 립싱크라도 공연했던 배우는 겉으로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평생 죄책감을 가져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배우 개인뿐 아니라 제작 주체의 책임도 거론했다.

옥주현은 배우와 제작사가 립싱크를 함께 결정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TV도 아닌데 그런 것은 상상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는 두 시간 반가량의 공연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두려움을 견뎌내는 직업이라는 취지로 강조했다.

다만 앞서 사용한 과격한 표현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섰다. 그는 “‘개나 소나’가 너무 과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호영을 향한 압박은 거두지 않았다.

옥주현은 “전 기다리고 있다”며 “친구 옥장판을 공동구매해서 입증하든, 입과 손으로 뭐라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썼다.

이어 “오디션에 합격해 10주년에 합류하고도 이겨내기 힘든 마음을 받은 후배에게도, 10년 역사를 써온 제작사에도 명예훼손과 불명예를 준 여러 사례를 그냥 지나치기에는 꽤 깊은 카르마”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에서 시작됐다.

당시 김호영은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옥주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옥주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확산했다.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이후 취하했다.

최근 옥주현은 당시 사건을 다시 꺼내며 김호영에게 사과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글이 자신을 겨냥한 게 아니었다면 대중 앞에서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김호영은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옥주현은 강도 높은 글을 남긴 다음 날에는 평온한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18일 자신의 SNS에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아주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세요”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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