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역시 젠지e스포츠였다. 중국 징동 게이밍(JDG)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교전력과 운영 능력을 뽐냈다. 가볍게 e스포츠 월드컵(EWC) 4강행을 확정 지었다.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이 가볍다.

젠지는 1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EWC 리그 오브 레전드(LoL) 8강전에서 JDG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겼다. 처음부터 유리했던 1세트는 무난하게 굳혔다. 2세트 때는 초반 큰 사고로 손해를 봤지만,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JDG를 맞아 확실히 앞선 경기력을 뽐내며 4강으로 향했다.

1세트 초반 팽팽한 분위기에서 젠지는 자르반을 플레이한 ‘캐니언’ 김건부의 드래곤 스틸로 재미를 봤다. 갈리오를 잡은 ‘쵸비’ 정지훈이 미드 주도권도 확실히 잡으면서 JDG를 괴롭혔다. 제이스를 꺼낸 상대 탑 쪽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젠지는 다른 라인에서 이득을 계속 챙겼다.

오브젝트를 일방적으로 챙긴 젠지는 11분 열린 미드 한타에서도 득점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후 열린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면서 조금씩 차이를 벌려갔다. 드래곤 스택도 3개까지 쌓으면서 JDG의 마음을 더욱 급하게 만들었다.

이때부터 젠지는 속도를 확 올리기 시작했다. 1차 포탑을 하나씩 파괴하면서 골드 격차를 벌렸다. 별다른 변수 없이 JDG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결국 28분 만에 킬스코어 17-5의 대승을 챙기며, 1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2세트는 시작부터 꼬였다. 경기 시작 인베이드 과정에서 자야를 잡은 상대 원거리 딜러 ‘갈라’ 천웨이에게 3킬을 허용했다. 이후 바텀 다이브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즈리얼을 플레이한 ‘룰러’ 박재혁이 역으로 잡히면서 또 손해를 봤다.

불리한 상황 속 젠지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슬아슬 교전 승리를 연이어 챙기면서 JDG를 추격했다. 28분 바론 둥지 앞 싸움에서는 크게 이기면서 골드 차이를 확 좁히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30분 한타에서도 대승을 챙겼다. 바론까지 처치했다.

이후 JDG의 저항도 만만치는 않았다. 그러나 젠지의 교전력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잘 큰 자야를 묶어놓은 사이 애니비아를 플레이한 정지훈이 밀고 들어갔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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