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가수 채리나가 신정환과의 오래된 인연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닭터신’에는 룰라 출신 채리나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채리나는 신정환과 1990년대부터 이어온 인연을 떠올리며 웃음과 미담을 오가는 이야기를 전했다.
채리나는 먼저 신정환을 향한 의리를 드러냈다. 그는 “신정환 씨가 돌 10개를 맞는다고 하면 하나 정도는 맞아줄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인연에는 채리나의 활동명도 빠질 수 없었다. 신정환은 “1995년에 채리나라는 이름을 내가 지어줬다”며 “선견지명이 있었다. 카리나 씨가 채리나 씨에 이어서 톱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채리나는 활동명이 만들어진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굉장히 진지하게 고민해서 만든 이름은 아니었다”며 “오빠가 군 입대를 앞두고 같이 이동하던 중 제 본명인 현주가 흔하다면서 ‘채리나 어때?’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나온 이름은 곧바로 공식 활동명이 됐다. 채리나는 “기자들 앞에서 그 이름으로 소개하면서 그대로 채리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름에 얽힌 후일담도 있었다. 채리나는 “나중에 점사를 보러 갔는데 제 이름을 지어준 사람에게 평생 밥을 사라고 하더라”고 말해 현장을 웃게 했다.
신정환이 “그 정도면 로열티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받아치자, 채리나는 “오빠가 힘든 시기에도 제가 늘 신경 쓰고 챙겼으니 그걸로 로열티를 대신하면 되지 않겠냐”고 응수했다.
채리나는 신정환 입대 후 자신이 룰라에 합류했던 당시도 돌아봤다. 그는 “오빠가 활동할 때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저는 정산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1집 ‘비밀은 없어’로 신인상과 대상까지 받았다”며 “신정환 씨가 없으니까 미래가 쫙 잘 풀렸다. 막힌 게 뚫렸다”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웃음 뒤에는 고마운 기억도 있었다. 채리나는 “어린 나이였으니까 내가 나간 자리에 다른 사람이 들어와 같은 대우를 받으면 얄미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신정환은 서운함 대신 선물을 챙겼다. 채리나는 “앙골라 파병을 다녀오면서 제 선물까지 사 왔다”며 “제가 액세서리를 좋아하니까 직접 챙겨줬다”고 미담을 전했다.
신정환 역시 “다른 사람 것은 몰라도 리나 선물은 정말 많이 사다 줬다”고 회상했다.
분위기는 곧 다시 웃음으로 바뀌었다. 채리나는 당시 선물 중 상아로 만든 물건이 있었다고 떠올리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불법이었다. 이 오빠는 습관이다”라고 말해 신정환을 당황하게 했다.
장난 섞인 폭로 끝에도 채리나는 신정환을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래도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며 “충분히 서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저를 세심하게 챙겨줬다”고 말했다.
오랜 동료 사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폭로와 미담이 ‘닭터신’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채웠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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