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우 송하윤이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A씨의 검찰 송치 사실을 알리며 직접 입을 열었다. 한차례 불송치됐던 사건은 약 3개월간의 보완수사를 거친 뒤 경찰 판단이 바뀌어 검찰로 넘어갔다.

송하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필요 이상의 언론 대응이나 여론전을 원하지 않았고, 지금도 검찰의 최종 판단을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침묵을 깨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송하윤은 “최근에 또 한 번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면서 부득이하게 최소한의 사실관계를 바로잡게 됐다”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윤 측에 따르면 관할 경찰서는 지난 6월 16일 A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협박 혐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은 한차례 다른 결론을 받았다.

경찰은 지난 2월 19일 A씨에 대해 ‘죄가 안 됨’ 또는 ‘혐의 없음’ 취지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송하윤 측은 3월 18일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같은 달 23일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후 약 3개월간 추가 수사를 벌였다. 송하윤 측은 경찰이 보완수사 뒤 기존 판단을 변경해 A씨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지음은 “A씨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판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난 2월 불송치 당시 수사결과 통지서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보완수사 이전 판단”이라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 이후 경찰이 다시 수사한 결과 기존 판단을 바꿔 지난 6월 16일 사건을 송치했다”고 전했다.

사건 조회 시스템에 적힌 문구를 둘러싼 해석도 반박했다.

A씨 측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표시된 ‘기존 송치 결정 유지’라는 문구를 근거로 경찰의 무혐의 판단이 유지됐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하윤 측은 해당 문구가 보완수사 결과 기존의 ‘송치 결정’을 유지했다는 의미이지, 과거 불송치 판단을 유지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지음은 “A씨가 경찰이 보완수사 후에도 기존의 무혐의·불송치 판단을 유지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로는 경찰이 보완수사 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에 송치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의 검찰 송치가 곧 유죄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검찰이 추가 수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다.

송하윤 측은 검찰 송치 사실을 확인한 뒤에도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필요 이상의 언론 대응이나 여론전을 벌이지 않고 검찰의 처분을 기다리겠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 6월 25일 한 매체가 ‘후배를 고소했지만 무혐의’라는 취지의 보도를 내면서 대응에 나섰다.

법무법인 지음은 “마치 보완수사 후 다시 무혐의 판단이 나온 것처럼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됐다”며 “부득이하게 사실관계를 바로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하윤 측은 A씨가 학교폭력 의혹뿐 아니라 수사 절차에 관해서도 사실과 다른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지음은 “진행 중인 수사 절차를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에는 필요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A씨가 2024년 4월 JTBC ‘사건반장’ 등을 통해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송하윤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A씨를 고소했다.

한차례 불송치로 끝나는 듯했던 사건은 송하윤 측의 이의신청과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거쳐 다시 검찰 앞에 놓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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