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시작과 끝 빛낸 ‘괴물 신예’ 4인방

K-뮤지컬 이끌 차세대 스타 탄생 예고

신예들의 당찬 출사표 “이제 진짜 시작”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해 20주년을 맞아 성황리에 막을 내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또 한 번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밝혔다. 18일간 대구를 ‘뮤지컬의 도시’로 물들인 축제는 끝났지만, DIMF가 발굴한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의 새로운 여정은 이제 시작됐다.

올해 DIMF의 시작과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주인공은 제12회 ‘DIMF 뮤지컬스타(이하 뮤지컬스타)’ 수상자들이다. 대상을 받은 이마음(단국대)을 비롯해 최우수상 권은정(한세대), 차세대스타상 성현준(경희대)과 이믿음(홍익대)은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DIMF 뮤지컬스타’는 국내외 뮤지컬 관련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뮤지컬 경연대회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공연시장을 이끌 차세대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DIMF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조환지·황건하·김우성 등 수많은 신예 배우를 배출해왔다.

올해 수상자들은 지난 3월부터 약 3개월 동안 1·2·3라운드를 거쳐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역 배우를 방불케 하는 실력과 무대 매너를 선보인 이들은 DIMF 20주년을 더욱 빛낸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았다.

◇ 금빛 트로피 품은 대학생들…꿈의 무대가 현실 됐다

‘뮤지컬스타’는 단순한 경연대회를 넘어 예비 뮤지컬 배우들에게 실전 무대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많은 배우 지망생이 꿈의 무대로 꼽는 이유다.

이번 수상자인 이마음, 권은정, 성현준, 이믿음 역시 같은 꿈을 품고 무대에 도전, 치열한 경쟁 끝에 금빛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DIMF 20주년 축제의 중심 무대 위에서 그동안의 노력과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경연의 성과가 실제 축제 무대로 이어졌다는 점은 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남았다. 수상자들은 한목소리로 “좋은 결과를 넘어 DIMF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회를 준비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과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 큰 자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현준은 “스스로에 대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또 좋은 분들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은정은 “우리처럼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DIMF가 정말 좋은 기회이자 굉장히 좋은 발돋움을 하게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또 좋은 자리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 꿈의 무대 끝, 진짜 경쟁 시작…‘뮤지컬스타’들의 첫걸음

‘뮤지컬스타’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배우들이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각종 오디션에 도전하며 현역 무대에 설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뮤지컬스타’에서는 ‘형제’ 수상자인 이믿음과 이마음이 함께 주목받았다. 이들은 배우 이정용의 아들로, 과거 예능 프로그램 ‘붕어빵’에 출연한 것처럼 각오도 닮았다.

형 이믿음은 “많은 배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뮤지컬을 시작한 것처럼 뮤지컬을 사랑하는 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분들에게 희망과 좋은 경험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동생 이마음은 “1등을 했다고 거만해지거나 해이해지지 않겠다. 더 열심히 연습해 빨리 무대에서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라며 “꼭 우리나라의 정상급 뮤지컬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팬레터’부터 ‘스위니 토드’까지…진심 담은 ‘다음’ 무대

네 명의 수상자가 한목소리로 꼽은 목표는 ‘좋은 배우’였다. 수상이라는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연습과 배움을 통해 오랫동안 관객의 기억에 남는 배우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좋은 배우가 되기 전에 먼저 좋은 사람이 되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권은정은 “동료들에게는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배우, 관객에게는 내 진심을 온전히 다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8월 해병대 입대를 앞둔 성현준은 “앞으로 좀 더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올 것”이라며 “향후 내 이름이 뮤지컬계에서 고유명사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들이 꿈꾸는 무대도 분명했다. 이마음은 뮤지컬 ‘팬레터’의 세훈, 권은정은 ‘비밀의 화원’의 데보라, 성현준과 이믿음은 ‘스위니 토드’에서 각각 안소니와 토비아스 역을 가장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로 꼽았다.

다만, 이들 모두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이 많다”라며, 무대 경험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을 더욱 갈고닦아 한 단계씩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8일간의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DIMF가 키워낸 예비 스타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들이 앞으로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행보에 공연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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