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연장접전 끝 우승
역대 두 번째 ‘2연속 메이저 우승’ 진기록
3R 60타 남·녀 통틀어 ‘메이저 최소타’
“주니어 때 우승후 메이저 퀸 등극 꿈꿔”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슈퍼루키’가 ‘메이저 퀸’으로 성장했다. ‘지구에서 아이언을 가장 잘치는 선수’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2주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진기록을 썼다.
유해란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을 제치고 우승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해 19언더파 265타로 헨더슨과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첫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버디를 잡고 끝내 트로피를 따냈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홀을 시작할 때 1타 차 2위였는데, 버디를 낚아 극적으로 공동선두에 오른 게 동력이 됐다.
2연속대회 메이저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쓴 유해란은 “퍼트가 홀을 계속 비켜가 정말 힘든 하루였다. 마지막 홀 버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어 더 긴장했다. ‘짧게만 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버디가 됐고, 연장에서도 ‘똑같이 치자’고 다짐한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3주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 우승이 한 번도 없었는데, 벌써 두 개”라며 “꿈 같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감격했다.
실제로 직전 대회인 KMPGA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품었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낸 건 박세리(1998년) 박인비(2013·2015년) 고진영(2019년) 이후 다섯 번 째다. 연속 우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두 번째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뒤 우승한 네 번째(김효주 전인지 고진영) 선수이기도 하다.
3라운드에서는 남녀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소타 기록도 새겼다. 무려 11언더파 60타를 적어 ‘지구에서 아이언을 가장 잘 치는 선수’라는 찬사를 얻었다. 올시즌 두 번의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로 장식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부를 만한 업적을 남겼다.

유해란은 “위대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새겨져있다. 내 이름도 함께 들어가 행복하다. 14살 때 주니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2015년)한 뒤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꿈꿨는데, 드디어 이뤘다”며 기뻐했다.
우승상금 140만 달러를 따낸 유해란은 단숨에 상금(416만7471달러)과 CME 포인트(2252.798점) 2위로 뛰어올라 다관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시즌 LPGA투어 메이저대회는 유해란과 넬리 코르다가 나란히 2승씩 따냈다. 코르다는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유해란은 KMPG 위민스 PGA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품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는 30일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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