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라이온에 3-2 승리
거센 북미 사자 잠재우고 결승행
中 BLG와 리턴 매치
복수극 완성하며 MSI 첫 ‘우승’ 도전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LCK 1번 시드’가 마침내 깨어났다. 벼랑 끝 혈투였다. 북미 사자의 거센 반란에 두 번이나 얻어맞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걸린 마지막 5세트, 한화생명e스포츠는 완전히 달라졌다. 압도적인 화력과 한타 집중력으로 라이온을 단 22분 만에 무너뜨렸다.
이제 결승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중국(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기다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11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최종 결승진출전에서 라이온과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결승 진출이다. 승자조 결승에서 1-3 패배를 안겼던 BLG와 우승컵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마지막 승부답게 초반은 신중했다. 한화생명은 라인전부터 조금씩 우위를 점하며 라이온을 압박했다. 5분경 바텀 매복 공격은 킬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한화생명 바텀 듀오가 해냈다. 수풀에 몸을 숨긴 뒤 ‘버서커’ 김민철을 급습해 첫 킬을 신고했다. 공허의 유충까지 싹쓸이하며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위기도 있었다. 8분경 미드에서 ‘세인트’ 강성인을 노리다 너무 깊숙이 들어간 ‘제카’ 김건우가 오히려 잡혔다.
흔들리지 않았다. 바텀 주도권을 앞세워 첫 드래곤을 챙겼다. 그리고 11분경,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제우스’ 최우제가 빠르게 합류했다. 한화생명은 순식간에 라이온을 덮쳐 3킬을 쓸어 담았다. 그 순간 대전컨벤션센터는 “한화생명!”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LCK 1번 시드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4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를 4000이상 벌렸다. 공격 템포는 더욱 빨라졌다. 15분경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한 한화생명은 전령을 놓고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다시 4킬을 쓸어 담았다.


멈추지 않았다. 17분경 두 번째 드래곤을 챙긴 뒤 이어진 교전에서도 2킬을 추가했다. 경기 시작 18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무려 1만 가까이 벌어졌다. 라이온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19분경 드래곤 둥지 인근에서 다시 교전이 열렸다. 한화생명은 ‘에이스’를 띄우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리품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제카’의 한 방은 축제 분위기에 불을 붙였다. 바텀에서 버서커를 상대로 솔로킬을 터뜨리자 대전컨벤션센터가 다시 한번 들썩였다.
더 기다릴 이유가 없었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그대로 라이온 본진으로 진격했다. 마지막 한타에서도 압도적이었다. 두 번째 에이스를 띄웠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경기 시간은 단 22분이었다.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한화생명이 마지막 순간 LCK 1번 시드다운 경기력을 되찾았다. 라이온의 거센 발톱을 꺾고 기어이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BLG다. 승자조 결승에서 한화생명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던 중국 1번 시드다.
복수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LCK와 LPL의 1번 시드가 다시 만난다. 진짜 마지막이다. MSI 왕좌를 건 한화생명의 리턴 매치가 시작된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