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무적함대’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페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2-1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이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진입한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스페인은 2014 브라질 월드컵서 조별리그 탈락했고,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선 16강에서 떨어졌다. 앞선 세 번의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고배를 마셨던 스페인은 모처럼 준결승에 오르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24에서도 우승했다. 당시 독일과 프랑스, 잉글랜드까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을 모두 이기며 정상에 섰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포르투갈, 벨기에 등 난적들을 넘어 준결승에 안착했다.

유로 대회와 비슷하게 스페인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에서 공수에 걸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32강, 16강전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무려 5경기 연속 무실점. 벨기에전에서 처음 실점하긴 했으나 2골을 넣어 승리했다.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24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토너먼트에서 매 경기 1실점했으나 상대의 면면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하다.

‘티키타카’ 대표 주자로 유럽과 세계를 호령했던 스페인은 세 번의 월드컵 실패 이후 변화를 시도했다. 카타르 월드컵 종료 후 지휘봉을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친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맡겼다. 그가 사령탑에 오른 뒤 스페인은 특유의 점유율은 유지하면서도 공격의 템포를 올리고 전방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현대 축구 요소를 두루 갖춘 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촘촘한 수비 라인에 선수 전원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조직력도 돋보인다.

용병술도 눈에 띈다. 16강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교체로 들어간 미켈 메리노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뛰어난 교체 타이밍이 만든 승리였다.

1961년생으로 65세인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유로에 이어 월드컵에서도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하고 있다.

스페인은 이제 결승 진출까지 노린다.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에 올라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