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벨기에 ‘황금세대’의 레이스는 여기까지였다.
벨기에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1-2 패배했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벨기에는 대회 레이스를 마감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벨기에는 스페인을 상대로 선전하며 치열하게 싸웠다.
벨기에는 전반 30분 만에 파비안 루이스에 실점했으나, 전반 41분 샤를 더 케텔라에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티모시 카스타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를 더 케텔라에르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했다.
1-1로 대치하던 후반 26분 이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벨기에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사인이 나왔다. 결국 쿠르투아는 세컨드 골키퍼인 센느 라먼스로 교체됐다.


라먼스는 후반 41분 아쉬운 플레이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파우 쿠바라시가 시도한 중거리슛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고, 미켈 메리노에 재차 슛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슛이 강하긴 했지만 정면으로 향했기 때문에 라먼스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볼 처리를 할 수 있었다. 아예 잡든지, 아니면 측면으로 펀칭을 했어야 하는데 라먼스가 막아낸 공은 바로 앞으로 흘렀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꼽히는 쿠르투아 대신 들어온 라먼스의 아쉬운 플레이였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실점한 벨기에는 결국 패배했다.
이번 대회는 벨기에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1991년생으로 35세인 케빈 더 브라위너를 필두로 쿠르투아(34), 로멜루 루카쿠(33), 악셀 비첼(37), 브랜던 메헬러(33), 한스 바나켄(34) 등 30대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 등극의 주역들이었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선수들이 다음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베테랑 스타로 무장한 벨기에는 8강에 오르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제 새 시대를 준비할 시점이 다가온 셈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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