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26년 1라운드 신동건

데뷔 첫 시즌 퓨처스 올스타 선정

롯데 미래 선발 자원으로 큰다

“훈련 많이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롯데 후반기 선발진 '비밀병기'가 크고 있다. 주인공은 2026년 1라운더 신동건(19)이다. 아직 신인이다.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잘 크고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신동건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다. 전체 4번이다. 신장 193㎝ 장신 투수다. 동산고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 퓨츠스리그 14경기 등판해 22.1이닝 소화하며 4홀드, 평균자책점 4.43 기록했다. 1군 무대도 밟았다. 시즌 초반인 4월3일 콜업됐고, 경기도 나갔다. 1이닝 1안타 4볼넷 1삼진 2실점이다.

당장 성적이 빼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롯데의 '미래'다. 2026 KBO 퓨처스 올스타도 선정됐다. 동기인 내야수 이서준(19)과 2025년 입단한 투수 이영재(20)와 같이 잠실로 왔다. "올스타에 꼭 뽑히고 싶었다. 영광이다"고 운을 뗐다.

프로의 매서운 맛을 보고 있다. 초고교급 투수라 하지만, 프로는 얘기가 또 다르다. 신동건은 "프로는 다르더라. 타자들 선구안부터 다르다. 고교 레벨에서는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 같은 공인데 프로 선배님들은 가볍게 친다. 1군뿐만 아니라 2군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당연히 자신도 잘하고 싶다. 열심히 훈련 중이다. "제구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많이 던지면서 좋아진 것 같다. 타자를 좀 더 쉽게 상대할 수 있게 됐다. 몸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단 후 6㎏ 정도 쪘다. 단순히 살이 찐 게 아니다. 운동으로 몸을 키웠다. 몸이 느려진 것은 없고, 힘이 좋아진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될성부른 떡잎이다. 롯데도 그렇게 봤다. 일단 불펜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다.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동건은 "현재 투구수를 늘리는 과정이다. 불펜으로 뛸 때와 선발로 나갈 때 속구 스피드는 비슷하다. 이건 괜찮은 부분 아닐까 싶다. 회전수 등도 수치상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차근차근 해야 한다. 웨이트 많이 하고, 투구수도 계속 늘리고 있다. 러닝도 엄청 많이 뛴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괜찮게 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딱 한 경기이기는 해도, 1군의 맛을 봤다. 4월3일 사직 SSG전이다. 2만3200명 매진을 기록한 날이기도 하다. 그 기분을 잊지 못한다. 당연히 아쉬움도 크다.

신동건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처음 던져봤다. 신인드래프트 지명도 꿈이지만, 1군 등판은 진짜 꿈이 이뤄지는 것 아닌가. 긴장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1군 콜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긴장한 것 같다. 올라가니 정말 제대로 실감이 나더라. 긴장해서 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싶다"고 말했다.

결국 목표는 1군일 수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공 많이 던지고, 웨이트 많이 하고, 러닝도 많이 한다. 밥도 단순히 많이 먹는 게 아니다. 영양분까지 생각하면서 먹는다. 영양제도 안 챙겨 먹었는데 이제는 계속 먹고 있다"고 했다.

프로는 녹록지 않다. 19살 소년이 1군에서 바로 한 자리 차지하기 쉬운 리그가 아니다. 롯데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이다.

그러나 '미래'는 언제나 대비해야 하는 법이다. 신동건도 그중 하나다. 쑥쑥 크고 있다. 선발로서 1군에 자리를 잡으면 가장 좋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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