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뒤집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웃음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낸 마법

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디바’ 김소향과 유리아가 오랜만에 사랑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무대를 압도하는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사랑받아온 두 배우는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사랑 세포’로 변신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지난달 막을 올린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김소향과 유리아는 유미의 감정을 이끄는 프라임 세포 ‘사랑 세포’ 역을 연기한다. ‘사랑 세포’는 유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세포들의 리더로, 사랑이 곧 삶의 원동력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복잡한 감정을 이끌어가는 핵심 캐릭터다.

김소향과 유리아는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사랑 세포’가 전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소개했다. 김소향은 “유미의 프라임 세포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소개했고, 유리아는 “작품 속 유일한 악역 아닌 악역”이라고 말했다.

◇ 감정 세포들 ‘리더’의 웃음과 눈물…‘눈물 홍수’로 심장 저격

앞서 김소향과 유리아는 뮤지컬 ‘프리다’ ‘마리 퀴리’ ‘에비타’ 등 굵직한 작품에서 폭발적인 성량과 깊은 감정선을 바탕으로 작품을 이끌며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절절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무대는 두 배우를 상징하는 강점으로 꼽힌다. 그래서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평소의 발랄한 ‘여자 골목대장’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는 반전 매력은 관객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1막에서는 마치 동화 속 요정을 연상케 하는 사랑스러운 비주얼로 등장한다. 세포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주체 불가, 막가파 어린아이와 같이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고집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천진난만한 매력은 김소향과 유리아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하지만 2막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사랑 세포’는 사랑의 기쁨만이 아닌 이별과 기다림, 희생과 배려까지 품어내며 깊은 감정의 서사를 완성한다. 두 배우의 트레이드마크인 ‘반달눈’이 사라질 정도로 눈물을 쏟아낸다. 특히 섬세한 감정 연기로 무대를 눈물바다로 만들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유미를 향한 사랑을 통해 보여주는 ‘사랑 세포’의 희생과 믿음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 상대를 위해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성숙한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해맑은 웃음으로 시작해 진한 여운으로 이어지는 ‘사랑 세포’의 감정선은 작품의 핵심 감동 포인트 중 한 장면으로 손꼽힌다.

유리아는 “대본을 받고 이게 어떻게 ‘사랑 세포’냐는 의문이 들었다”라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연습 과정을 통해 ‘사랑 세포’를 향한 의문에 따른 답을 스스로 찾았다. 유리아는 “사랑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옳다고 우기기보다 상대가 받아들였을 때 다른 형태의 사랑까지 보게 됐다. 이 때문에 ‘사랑 세포’가 악역의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로지 ‘직진 사랑’에 대한 양면을 연기에 녹였다. 유리아는 “사랑엔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이를 통해 사랑의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사랑 세포’는 유미와 가장 큰 감정 교류를 하면서 본 모습을 찾아간다. 자존감을 찾아가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에도 안정감을 찾는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핵심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향은 “유미가 길을 잃고, 사랑이 무너질 때 프라임 세포가 약해지고 한없이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일하게 흑화되고, 가장 프라임 세포였던 만큼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얻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나’를 중심으로 가장 따뜻한 감정 세포들이 실시간 활동하는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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