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109 세포’, 숨겨진 반전의 의미
견습생 → 메이저 → 프라임 세포로 급상승
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에서 베일에 싸여 있던 ‘109 세포’의 정체가 마침내 공개됐다. 개막 전부터 철저한 보안 속에 감춰졌던 미스터리 캐릭터의 ‘진짜’ 이름과 존재 이유가 밝혀지며 작품을 향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109 세포’는 네이버웹툰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뮤지컬 오리지널 캐릭터다. 어느 날 세포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이름 없는 견습 세포로, 자신만의 이름과 역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개막 전부터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 캐릭터의 정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도 제작진과 배우들은 ‘109 세포’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제작진, 최재림과 정택운을 비롯한 배우들은 ‘일공구’ ‘백구’ ‘땡구’ 등 다양한 애칭으로만 캐릭터를 언급하며 끝까지 비밀을 유지해 화제를 모았다.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프레스콜에서도 ‘109 세포’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을 묵음 처리했다.
‘109 세포’ 역으로 열연 중인 최재림은 “관객분들이 ‘109 세포’를 향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공연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주가 커튼콜 주간인데, 영상을 통해 입소문으로 알려졌다”라며 “오늘 비밀이 담긴 부분을 감췄듯, 공연장에 오셔서 직접 확인하시면 더 재밌는 관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철통 보안, 원작에 없는 ‘109 세포’ 탄생 비화
베일에 가려졌던 진실은 지난달 30일 공연 개막과 함께 공개됐다. 극 중 유미가 사랑에 상처받고 이별을 겪으면서, 결국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세포로 등장한다. 단순한 새로운 캐릭터가 아닌 작품의 메시지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존재였던 셈이다.
‘109 세포’의 넘버 ‘원 오 나인(One O Nine)’에서도 숫자 ‘109’에 대해 노래한다. 최재림은 “유미의 생일인 1월 9일을 숫자로 풀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유미의 탄생과 함께 태어난 세포가 바로 ‘109’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견습생으로 등장해 메이저 세포로, 나아가 세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109 세포’는 곧 유미였다.
더불어 숫자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음률을 담은 것. 최재림은 “‘원 오 나인’은 가사적인 운율적인 느낌을 담아 영어로 표현했다. ‘일공구’ 보다 ‘원 오 나인’이 더 감미롭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캐릭터가 자신의 이름을 ‘원 오 나인’이라고 소개하는 이유와 숫자 ‘109’에 담긴 설정까지 직접 풀어내며 관객들이 궁금해했던 미스터리를 해소했다. 개막 이후에도 관객들 사이에서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던 만큼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택운은 “모든 세포가 유미의 세포들이다. 각각 역할이 다를 뿐, 모두 유미를 위해 움직인다. ‘109 세포’ 역시 다른 세포들의 성장을 보면서 뭉클해질 때가 있다”라며 “이러한 부분이 관객들의 마음에 공감 일으키는 것 같다. 많은 세포의 역경과 이를 이겨내는 순간들이 ‘109 세포’도, 관객들도 공감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한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머릿속 세포들의 이야기를 무대만의 상상력으로 구현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지적 세포 시점’을 무대에서 완벽하게 구현할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8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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