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의 ‘쓴소리’

“어제(7일)는 올시즌 최악의 경기”

2회말 수비 앞두고 김선빈 교체하기도

“어떤 선수든 최선 다하는 플레이가 먼저”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올시즌 하면서 최악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취재진 브리핑에 나선 KIA 이범호(45) 감독의 표정이 어두웠다. 전날 패배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올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평가했다. 포스트시즌 같은 경기를 선언한 이후 당한 ‘대패’였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사령탑은 선수단에 집중력을 요구했다.

이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7일)는 올시즌 최악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자체가 제일 맘에 안 들었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려고 준비 잘했는데 그게 선수들에게 부담이 됐던 건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7일 경기로 KIA는 롯데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돌입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1회초 1점을 낼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1회말 바로 4점을 주면서 흔들렸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기세를 넘겨줬고 결국 2-10으로 패했다.

다소 운이 따르지 않는 느낌도 있었다. 상대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곧잘 연결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령탑 생각은 다르다. 그런 상황이 나오기 전에 이미 이닝을 마칠 기회가 있었다고 본다.

이 감독은 “충분히 우리가 다 끝낼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빗맞은 안타도 나오게 된 것”이라며 “그게 하루 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조금 더 집중했으면 충분히 문제없이 갈 수 있었다. 그게 아쉽다”고 강조했다.

1회초와 말, 한 차례씩 공격과 수비를 한 직후 이 감독은 2회말 수비에서 김선빈을 바로 교체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베테랑을 빼면서 선수단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다.

이 감독은 “다들 집중하라는 생각이었다. 어떤 선수든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먼저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 (김)선빈이는 팀의 상징이다. 그런 거에 있어서 더 냉철하게 판단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남은 경기가 많다면 많지만, 적다면 적다. 반 이상 돌았는데, 그런 경기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아쉬운 패배를 당한 KIA는 2차전에서 설욕에 나선다. 이를 위해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선빈(2루수)-주효상(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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