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아마존 프라임데이서 주요 카테고리 상위권 차지
스킨케어 넘어 헤어·두피케어까지…영역 확장
합리적 가격·제품력 앞세워 북미·유럽 소비자 공략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K-뷰티가 글로벌 이커머스 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해외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주요 카테고리 최상위권을 휩쓸며 전 세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돌풍은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의 역대급 기록으로 고스란히 증명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잠정 집계 기준 7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나 증가한 수치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에서도 K-뷰티의 위상은 압도적이었다. 지난 6월 개최된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스킨케어 부문 인기 상품 상위 50개 가운데 무려 절반에 달하는 25개가 한국 브랜드 제품으로 채워졌으며, 상위 10개 제품 중에서는 무려 7개를 한국 뷰티 브랜드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무대 매출 ‘퀀텀 점프’




아모레퍼시픽은 주력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 모두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동안 미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라네즈의 ‘립 글로이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는 립밤 카테고리 1위와 2위를 나란히 석권했고,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세럼’은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전체 26위를 기록했다.
일리윤은 전년 대비 197%라는 놀라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대표 제품인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은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부문 5위에 안착했다.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 크림’ 역시 같은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8% 늘었다.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 헤어 오일’은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행사 기간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코스알엑스의 선스크린 제품은 해당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에스트라와 일리윤은 현지 인기에 힘입어 유럽 매출이 164%나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 메디큐브, 글로벌 가전 제치고 아마존 전체 검색어 1위 기염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역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메디큐브는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 아마존 전체 카테고리 검색어 순위에서 아이패드, 레고, 에어팟 등 글로벌 메가 히트 제품들을 모두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해 화제를 모았다. 대표 제품인 ‘제로모공패드’는 아마존 뷰티 전체 부문 2년 연속 1위, 토너·화장수 부문 3년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또한 메디큐브는 최대 11개 제품을 뷰티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진입시키며 국내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제품을 순위권에 올렸다. 올해 처음 참가한 유럽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도 평균 7개 이상의 제품을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안착시켰으며,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뷰티 카테고리 검색 순위 1위를 달성해 성공적인 유럽 시장 진출을 알렸다.
◇ 스킨케어 넘어 헤어·두피까지…오프라인 영토 확장하는 K-뷰티


K-뷰티의 영토는 기존 스킨케어 중심에서 두피 및 헤어케어 분야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로마티카의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이번 미국 프라임데이에서 스칼프 트리트먼트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행사 기간 아로마티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6%, 판매량은 72% 증가했으며 신규 고객 유입도 70%나 늘었다.
이러한 온라인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로 직결되고 있다. 아로마티카는 최근 미국 유명 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 88개 매장에 입점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얼타뷰티 등 대형 리테일 채널 진출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K-뷰티가 특정 히트 제품 위주로 성장했다면 최근에는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스킨케어는 물론 헤어, 두피, 바디케어 등 전 영역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유통 채널 확장을 통해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도 거침없는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lesso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