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단기 연수 다녀온 이의리
퓨처스 첫 등판서 쾌투
결국 중요한 건 1군
선발로 돌아오면 KIA도 행복한 고민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의리가 해주면 좋죠.”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수도, 구단도 마찬가지다. 시즌 도중 일본 단기 연수까지 다녀왔다. 반드시 좋아져야 하는, 잘해줘야 하는 선수다. KIA 이의리(24) 얘기다.
KIA는 지난 6월10일 이의리를 비롯해 김시훈 강효종 홍민규를 일본 지바로 보냈다. 야구 전문 트레이닝 센터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랩에서 훈련을 진행하게 했다. 2주 넘는 시간을 보냈고, 6월28일 돌아왔다.

목표는 명확했다. 기량 향상이다. 1차 지명 출신만 3명이다. 김시훈이 2018년 NC 1차, 이의리와 강효종이 각각 2021년 KIA와 LG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왔다. 홍민규도 2025년 3라운드로 상위 지명이다.
단연 눈길이 가는 선수가 이의리다. 올시즌 10경기 35.1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9.42에 그쳤다. 2022~2023년 2년 연속 10승을 올렸는데, 이후 계속 부진하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시즌 복귀했으나 마뜩잖았다. 올시즌은 더 안 좋다.

살려야 한다. KIA가 애지중지 키운 ‘에이스’ 카드다. 보여준 것이 있다. 아직 24살로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고심했다. 일본 단기 연수를 택한 것도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퓨처스에서 복귀전 치렀다. 6일 울산 웨일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3이닝 2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다. 볼넷이 하나밖에 없다는 게 반갑다. 일단 출발이 좋다.

물론 지난해에도 퓨처스에서는 세 경기 등판해 8.1이닝 소화하며 14삼진-5볼넷으로 좋은 모습 보였다. 1군에서 애를 먹었을 뿐이다.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그만큼 기대도 걸 수 있다. 이의리라 그렇다.
이 감독은 “결국 잘해줘야 하는 선수 아닌가. 10승을 두 번이나 한 투수다. 뭔가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일본까지 다녀왔으니까, 후반기 잘해줬으면 한다. 선발 한 자리 잡아주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사실 현재 KIA 선발진은 잘 돌아가고 있다. 외국인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가 있고, 아시아쿼터 시카라와 게이쇼가 있다. 토종 쪽도 양현종-황동하-김태형 등이 던진다. 후보가 많다. 지금도 난감하다면 난감한 상황이다.
이의리가 오면 더 그렇다. 대신 이는 이의리가 잘 돌아와 호투할 때 발생할 문제다. 당장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의리가 일단 퓨처스에서 보여줘야 한다. 결과가 전부가 아니다. 과정과 내용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리고 1군에서 달라졌음을 증명해야 한다. 롱릴리프부터 나설 전망이다. 그러면서 선발로 올라서 호투 행진 펼치면 가장 좋다. 그러면 KIA와 이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휩싸인다. 마다할 이유가 없는 고민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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