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벨기에 축구협회가 공식 계정으로 미국을 저격했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4-1로 잡고 8강에 진출했다. 벨기에는 전반 9분 만에 샤를 더 케텔라에의 선제골로 앞섰다.
전반 31분 말리크 틸만에 프리킥으로 실점했으나 2분 뒤 더 케텔라의 추가골로 재역전했다. 이후 한스 파나컨과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까지 더해 승리를 쟁취했다.
벨기에 축구협회는 경기가 끝난 뒤 결과를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It‘s called football’(이것을 축구라고 부른다)라고 올렸다. 풋볼 앞에 ‘soccer’ 영어는 지운 표시도 남겼다. 미국에서는 축구를 soccer로 부른다. 이를 저격한 것이다.

문제는 경기 전부터 발생했다. 미국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미국·AS 모나코)은 보스니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위험한 반칙으로 레드 카드를 받았지만, 징계가 1년 유예됐다.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된 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재검토 요청을 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된 뒤 “땡큐 FIFA”를 외쳤고, 재검토 요청만 한 것뿐이라고 ‘개입설’은 선을 그었다.
그러나 직접 연락한 뒤 징계가 유예됐기 때문에 정치가 축구에 개입했다는 문제제기를 피할 수 없다. 또 FIFA가 미국에 굴복했다는 비판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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