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장판’ 억울함 털더니 오토튠 저격까지…옥주현 작심 발언 수위 ‘급상승’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옥주현의 말이 또 논란이다. 이번에는 오토튠과 후보정에 의존하는 가수들을 향한 작심 발언이다.

라이브 실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취지는 분명하다. 하지만 표현은 독했다.

옥주현은 지난 6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최근 가요계의 오토튠·후보정 관행을 언급했다.

그는 “요즘은 노래를 아무리 못해도 오토튠으로 후작업을 심하게 해서 완전 라이브를 하는 사람들은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라이브의 생생함과 발전이 필요하다”며 “오토튠 때문에 방송에 나가기 어려운 무대들도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평준화됐다”고 지적했다.

여기까지는 가창력과 라이브 무대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이후 표현의 수위가 높아진다.

옥주현은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서 같이 겸상하기 싫다”며 “오토튠으로 후작업 하는 걸 보면 ‘개나 소나 다 나와서 노래하는구나’ 싶은 요지경”이라고 했다.

일부 팬이 발언 수위를 걱정하자 그는 “노래 못해도 노래하는 직업 할 수 있구나, 이런 이상한 꿈나무들을 성장하게 하면 안 돼서 그렇다”며 “싹을 잘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빠르게 번졌다. 라이브 실력의 중요성을 말한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개나 소나”, “겸상하기 싫다”, “싹을 잘라야 한다”는 표현은 지나치게 거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문제는 옥주현이 오토튠을 비판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그 비판이 특정 가수나 후배들을 향한 조언이 아닌 조롱처럼 읽힐 수 있다는 것.

옥주현은 1998년 핑클로 데뷔한 뒤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다. ‘아이다’, ‘시카고’, ‘레베카’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보컬과 무대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그의 라이브 실력에 따른 언행은 무게감이 있다.

여기에 과거 지드래곤 콘서트를 향한 옥주현의 반응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위버맨쉬’를 열었고, 당시 일부 무대를 두고 AR 의존도에 대한 혹평이 나왔다. 하지만 옥주현은 당시 “이 날씨로 야외에서 긴 시간 숨 쉬어야 하는 아티스트를 보는 건 너무 마음 아픈 일”이라며 걱정하는 글을 남겼다.

또 “이렇게나 차디찬 공기 마시며 소릴 낸다는 게 진짜 말이 안 되는 거”라며 “깔고 앉은 담요를 감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오토튠 저격 발언을 두고 이중 잣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특정 아티스트에게는 컨디션을 걱정하면서, 다른 가수들을 향해서는 “겸상하기 싫다”는 표현까지 썼다는 이유다.

옥주현의 발언 리스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2022년 불거졌던 ‘옥장판 논란’도 다시 꺼냈다. 당시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리며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논란이 확산됐다.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후 고소를 취하하며 법적 분쟁은 마무리됐다.

그러나 옥주현은 최근 “나는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의 억울함을 다시 말했다. 다이어트 유산균 광고가 사건 발생 5일 만에 내려갔고, 위약금 3배를 물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나고 보니 가장 후회되는 건 고소를 취하한 것”이라며 “‘옥시크림’, ‘옥수수’에서 어느 순간 ‘옥장판’으로 별명이 바뀌었다. 그 점이 가장 슬프다”고 털어놨다.

옥주현의 말은 이번에도 다양한 화제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번 발언이 실력파의 소신으로 남을지, 업계 전체를 향한 리스크로 번질지는 그의 다음 말에 달려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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