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외국인 투수 역할을 했다.”
한화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정은원(26)을 1군으로 불러들였고, ‘토종 에이스’ 류현진(39)에게는 과감한 휴식을 부여했다. 사령탑의 시선은 이미 후반기를 향해 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NC와 홈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정은원과 외야수 한지윤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에는 류현진과 정민규를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선수단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가장 눈길을 끈 이름은 정은원이다. 2024년 상무 입대한 뒤 지난 6월 전역한 정은원은 약 779일 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2021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2년에는 리그 최다 볼넷을 기록했던 한화의 대표 내야수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콜업을 ‘후반기 점검’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빠지는 타이밍도 있고 전반기 마지막에 한 번 직접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후반기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짧은 시간이라도 뭔가를 보여주면 기회가 더 생길 수 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올렸다”고 밝혔다.
후반기 반등을 위한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전반기를 돌아보는 김 감독의 평가는 만족보다 아쉬움이 컸다. 현재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봤던 만큼 아쉬움도 남는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항상 아쉽다”면서도 “지금 5할이라는 것은 위로 올라갈 기회가 아직 많다는 뜻이다.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3연전을 잘 마무리하고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반기 한화를 가장 든든하게 지탱한 선수는 역시 류현진이었다. 전반기 15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67대의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온 류현진은 외국인 선발진이 흔들리는 동안 사실상 에이스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이번 엔트리 말소도 철저한 관리 차원이다. 김 감독은 “류현진은 지금 최고의 투구를 하고 있지만 이제는 한 번 쉬어줄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좋지 않을 때 사실상 외국인 투수 역할까지 해줬다”며 “선발로 나갈 때마다 본인은 7회까지 던지겠다고 할 정도로 책임감이 강했다. 자기 역할은 100% 다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후반기에도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준영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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