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미네소타 이적하며 ‘ML 콜업’
샌프란시스코에 이정후 있다
9월 미네소타-샌프란시스코 3연전
고우석-이정후 ‘처남-매제’ 격돌 가능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고우석(28)이 마침내 메이저리그(ML) 무대를 밟는다. 미국 도전 3년차에 드디어 결실을 본다. 기회가 왔다. 확실히 잡아야 한다. 계속 빅리그에서 뛴다면, 9월 ‘빅 이벤트’가 있다. 절친이자 ‘처남’인 이정후(28)와 격돌할 수도 있다.
2023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달러(약 69억원)에 계약했다. 빅리그는 멀고 또 멀었다.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고,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콜업할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방출했다.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도전을 이어갔다.

다시 팀을 옮긴다. 트레이드다. 디트로이트에서 미네소타로 간다. 그리고 빅리그로 올라간다. 디트로이트와 계약할 때, 트레이드될 경우 ML 26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특약이 있었다. 이게 발동된다.
마침내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이제 이정후와 같은 레벨에서 뛴다는 얘기다. 그리고 둘이 붙을 여지가 생겼다. 둘은 동갑내기 절친이다. 또한 ‘가족 대결’도 된다.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처남-매제’ 사이다.

물론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라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기는 하다. 고우석이 합류할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팀이다. 리그가 다르기에 직접 붙을 일이 많지는 않다.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미네소타가 오는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원정이 3연전을 치른다. 이때 고우석과 이정후가 투타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성사된다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KBO리그에서 붙은 기록은 있다.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에서 뛰었다. 고우석은 같은 기간 LG에서 활약했다. 이정후가 12타석 10타수 3안타, 타율 0.300으로 좋았다. 장타 없이 단타 3개지만, 1타점 1득점도 있다. 볼넷도 하나 골랐다.
물론 빅리그에서 이정후와 고우석의 위상은 차이가 꽤 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728억원)라는 거액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향했다.

부상 때문에 애를 먹기도 했으나,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올시즌은 타율 0.315, 5홈런 33타점 45득점 6도루, OPS 0.794로 커리어 하이 시즌 보내고 있다. 너무 잘하다 보니 트레이드가 거론될 정도다. 이와 비교하면 고우석은 이제 빅리그에 데뷔할 선수다. 직접 비교는 무리다.
결국 고우석이 계속 ML에서 생존해야 이정후와 맞대결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미네소타 불펜이 상대적으로 약체다. 30개 구단 중 최하위권이다. 고우석만 잘하면 한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렇게 9월까지 가면 ‘고우석 vs 이정후’를 볼 수 있다. 물론 이정후도 부상 등 다른 변수가 없어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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