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KIA 이범호 감독 “우승하면 시구” 약속

구단도 발빠른 움직임 ‘8월초’ 일정 조율 마쳐

올시즌 KPGA투어 상반기에만 생애 첫 승 5명

장유빈 유일한 다승…하반기 내달 20일 티오프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이범호 감독님이 약속 지켜주셨어요!”

‘해피 바이러스’ 정한밀(35)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 선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의 달콤함은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 실현으로 이어졌다.

정한밀은 내달초 KIA 타이거즈 홈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마침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 감독이 이끄는 팀과 맞대결하는 날이어서 여러모로 의미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A 이범호 감독 약속 덕분이다. 정한밀과 깊은 친분을 쌓은 이 감독은 “우승하면 시구자로 한 번 모시겠다”고 비공식 공약(?)을 했다. 정한밀은 지난달 열린 제17회 KPGA 군산CC 오픈에서 손꼽아 기다리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자 인터뷰에서 “(이)범호 감독님 약속 지키세요”라고 애교섞인 협박(?)을 했고, KIA가 화답했다.

KPGA투어 첫 승이 이렇게 좋은거다.

올시즌 KPGA투어 전반기에만 다섯 명이 생애 첫 승 기쁨을 누렸다. 최찬(29·대원플러스그룹)이 ‘2026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포문을 열었다. 송민혁(22·동아젱약)은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혈투 끝에 트로피를 들었다. 송민혁의 우승은 상반기 유일한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배턴은 오승택(28·코웰)이 이었다. ‘KPGA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 감격을 누렸다. 문동현은 역대 최연소인 20세 2개월로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로 우뚝섰다. 생애 첫 승 릴레이 대미는 정한밀이 장식했다.

‘돌아온 영건’ 장유빈(24·신한금융그룹)은 ‘KPGA 클래식 with 아임비타’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상반기 10개 대회에서 우승 2회, 톱5 3회. 상금(5억 8669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올랐다.

나머지 3승도 각각 의미가 있다. ‘KPGA 경북오픈’ 챔피언 문도엽(35·DB손해보험)은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다.

양지호(37·미코그룹)는 ‘한국오픈’에서 올시즌 유일의 ‘와이어 투 와이어’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예선을 통과해 챔피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상엽(32)은 개막전에서 대회 역대 최저타수를 새로 썼다.

우승은 놓쳤지만 꾸준한 선수도 있다. 신상훈(28·PXG)이다. 10개 대회에서 모두 컷 오프를 통과했다. 덕분에 제네시스 포인트 5위를 달리고 있다.

KPGA투어 선수들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장마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한 달 이상 더 쉬어야 한다. 하반기 개막은 8월20일이다. 무대는 솔라고CC, 대회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이다.

선수들은 국내외에서 회복과 훈련을 병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또 어떤 선수가 ‘짜릿한 첫 승’을 거머쥘까.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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