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후반기 등급 심사 발표
승급 31명·강급 35명 조정
이용세, B2에서 A1으로 복귀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플라잉’ 하나가 선수의 운명을 갈랐다. 2026년 후반기 경정 선수 등급이 확정된 가운데 출발 위반이 희비를 가른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사전 출발 위반으로 최하위 등급(B2)까지 추락했던 이용세(2기)가 단 한 차례 등급 심사 만에 최고 등급(A1)으로 복귀한 반면, 정상급 선수였던 손제민(6기)은 A1에서 B2로 내려앉으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발표한 후반기 선수 등급은 올해 1월 7일부터 7월 1일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대상 선수는 137명이며, 이 가운데 66명의 등급이 조정됐다. 승급 31명, 강급 35명으로 절반 가까운 선수가 새로운 위치에서 후반기를 맞게 됐다.
이번 심사의 주인공은 단연 이용세다. 그는 지난해 11월 사전 출발 위반으로 A1에서 B2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 꾸준한 입상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평균 득점을 끌어올렸고, 단 한 번의 등급 심사만에 최고 등급인 A1 복귀에 성공했다. 출발 위반으로 잃었던 자리를 실력으로 되찾아낸 값진 반전이다.

반면 출발 위반은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냉혹했다. 손제민을 비롯해 이인(15기), 박종덕(5기), 김태규(10기)는 A1에서 B2로 강등됐다. 특히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이어온 손제민의 강등은 이번 심사의 가장 큰 충격으로 꼽힌다. 다만 기량은 이미 검증된 선수들인 만큼 특별승급이나 다음 등급 심사를 통한 반등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상위권 경쟁에도 새 얼굴이 등장했다. 박진서(11기), 김동민(6기), 김효년(2기), 안지민(6기), 한성근(12기) 등은 A2에서 A1으로 승격하며 기존 강자들의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반기 대상경주 출전권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A2 승급 경쟁도 눈길을 끌었다. 예년보다 커트라인이 낮아지면서 김선웅(11기), 김승택(7기), 전정환(11기), 김종목(1기), 임건(17기), 이휘동(14기), 홍진수(16기) 등이 B1에서 A2로 승급했다. 여기에 민영건(4기), 김현덕(11기), 나종호(16기), 박준현(12기)은 B2에서 A2까지 두 단계 상승하며 후반기 복병으로 떠올랐다.

최근 경정은 상위권 선수들의 전력 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만큼 한 차례 출발 위반과 작은 실수가 시즌 전체를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등급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상경주 출전과 시즌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만큼 후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정 전문가들은 “이번 등급 심사는 이용세의 극적인 A1 복귀와 출발 위반 선수들의 대거 강등으로 요약된다”며 “후반기에는 승급 경쟁과 특별승급 경쟁이 동시에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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