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ML 데뷔 눈앞
올해 ‘친정’ LG 복귀 어려워졌다
결국 끝까지 가게 된 ‘클로저 손주영’
마무리 보직에 잘 적응했다는 점은 긍정적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LG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고우석(28)이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되면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 데뷔를 앞두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친정’ LG로 복귀 가능성은 사라졌다. 염경엽(58) 감독의 ‘신의 한 수’였던 ‘손주영(29) 마무리’ 카드가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디트로이트에서 ML 콜업 기회를 받지 못하던 고우석이 미네소타로 이적한다. 현금 트레이드다. 단순히 팀만 바뀐 게 아니다. 상황도 ‘확’ 바뀌었다.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계약 조항으로 인해 미네소타 26인 로스터 안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ML 데뷔가 눈앞으로 왔다.

2023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팀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도왔다. 이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당당히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에 더욱 가까워졌다. 그러나 좀처럼 목표에 닿지 못했다. 몇차례 방출도 겪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마침내 도전의 결실을 보기 직전이다.
어려웠던 시기 국내 복귀 가능성도 점쳐졌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LG 차명석 단장이 고우석을 만나러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다. 이때 고우석은 정중히 LG의 제안을 거절했다.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다는 보도가 난 후엔 “LG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LG 입장에서도 축하할 일이다. 대신 시즌 초반부터 염두에 둔 ‘고우석 복귀 플랜’은 올해 발동하기 어려워졌다. 결국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5월 초 고우석 합류 불발 시점부터 마무리를 맡고 있는 손주영이 LG 뒷문을 계속 지키게 됐다.
다행인 건 손주영이 마무리 보직을 꽤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6일 현재 1승19세이브, 평균자책점 1.09을 기록 중이다. 멀티이닝을 던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들어 출루 허용이 늘긴 했지만, 무너지지는 않는다. 지금 기세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세이브왕도 가능해 보인다.

올시즌 LG는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우석이 LG로 왔다면, 손주영의 선발 재전환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그림은 올해 나오기 힘들어졌다. 방법이 없다. 결국 있는 자원으로 위기를 버텨야 한다.
그래도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 이후 흔들리던 불펜이 안정을 찾은 건 긍정 요소다. 약셀 리오스 영입으로 불펜을 더욱 강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지금 보여주는 팀의 강점을 살리면서 남은 시즌을 운영해야 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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