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LG, 5일 현재 51승31패
50승 고지 밟았지만…2위와 불과 1경기 차
공백·부진 속 새로운 카드 잇따라 등장
염 감독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한다”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우리가 원하는 공격 중심의 야구를 하려면…”
올시즌 주전들의 공백과 부진을 딛고 선두까지 오른 LG에도 커다란 고민거리가 있다. 염경엽(58) 감독은 “기술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팀워크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투수와 수비를 떠나 타격 페이스를 회복해야 한다”고 짚었다.
잇따른 악재 속에도 선두를 지켜냈지만, 후반기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뚜렷하다. 5일 현재 LG는 51승3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50승 고지를 밟은 유일한 팀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이 매서운 기세로 추격하면서 어느덧 격차는 1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최근 염 감독이 “팀에서 살아 있는 선수는 오스틴 (딘)뿐”이라며 농담을 할 만큼 좀처럼 감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홍창기와 신민재,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이 동반 부진에 빠진 사이 문정빈, 송찬의, 천성호 등 새로운 카드가 등장한 점은 분명한 수확이다.
전반기 막바지 최대 승부처로 꼽았던 키움전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을 투수 8명의 총력전으로 메웠다. 소위 잡아야 할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낸 셈이다. 당시 염 감독은 “우리도 언제든 휘청일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다”며 “연패에 빠지면 선수들 경기력에도 엄청난 지장을 준다. 부담도 가중되고,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독박을 쓸 것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수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백업급 선수들이 요소마다 제 몫을 해낸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그는 “전반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후반기에 우리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느냐다”라며 “선수를 다양하게 기용하면서 뎁스를 두텁게 만들고, 5선발 체제도 확실하게 꾸려야 한다. 타격도 누군가 부진하면 그 자리를 채워줄 선수를 파악해야 한다”고 짚었다.

부진 원인도 선수단이 아닌 운영 면에서 찾았다. 염 감독은 “부상 등은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며 “결국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나와 코치진의 몫”이라고 털어놨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페넌트레이스는 144경기에 걸친 장기 레이스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건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했다”며 “야수뿐 아니라 투수들도 과부하가 덜 걸려 있다. 더 강해질 수 있는 요소도 분명히 갖췄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올시즌 LG의 팀 타율은 0.271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염 감독은 “지금 성적은 야구 기술로 얻어냈다고 하기엔 어렵다”며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공격 중심의 야구를 할 수 있다. 우리 팀 스타일이 아닌 야구로는 시즌을 온전히 치르기 힘들다”고 거듭 강조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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