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찬형 기자] 유방암 투병을 이겨내고 방송에 복귀한 코미디언 박미선이 남편 이봉원과의 특별한 데이트를 공개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는 박미선을 위한 이봉원의 ‘힐링 데이’가 그려졌다. 꽃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공원 산책을 준비한 이봉원은 평소와 다른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미선은 “산책이라는 단어를 우리 부부에게 써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여행 가서 관광은 해봤어도 둘이 공원을 걸은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원래 산책을 좋아하는데 체력이 아직 100% 회복된 상황은 아니라 빨리 걷지 못한다”며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무엇보다 박미선을 감동시킨 건 이봉원의 변화였다. 그는 “남편은 항상 앞서 걷는 사람이다. 제가 못 따라갈 정도로 빨리 간다”면서도 “오늘은 제 속도에 맞춰 걸어주더라. 그게 참 좋았다”고 털어놨다.

박미선은 스튜디오에서도 “항상 남편의 뒷모습만 보고 걸었다”며 “부부가 함께 살면서 속도를 맞춰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봉원의 배려는 식사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박미선은 유방암 투병 이후 숯불에 구운 고기를 피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봉원이 철판 요리를 준비한 것을 보고 “알고 온 것 같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앞서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 후 약 10개월간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했다. 이후 여러 방송을 통해 항암 치료 당시 머리카락과 체모가 모두 빠질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이봉원은 아내의 투병 기간 동안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함께 찾으며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같이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묵묵히 아내의 곁을 지켰다.

평소 티격태격하는 현실 부부 이미지로 웃음을 안겼던 두 사람이지만 위기의 순간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이봉원 다시 봤다”, “말은 툴툴거려도 진짜 사랑꾼”, “이제 박미선에게 더 잘해줘야 한다”, “부부의 속도를 맞춘다는 말이 인상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chanyu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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