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막

절망 넘어 새로운 환희의 여정 시작

서사·신곡·뉴 캐스트 등 기대감 고조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베토벤’이 3년간의 재단장을 마치고 오늘(9일) 개막한다. 초연의 흥행을 이끈 주인공 박효신을 비롯해 홍광호와 김지우 등이 새롭게 합류, 변화한 작품의 서사를 이끌 예정이다.

‘베토벤’은 청력 상실의 위기에도 음악을 향한 의지를 꺾지 않았던 천재 작곡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삶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를 통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재연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은 작품 본연의 정체성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서사 구조와 인물 관계를 전면 정비했다. 청력을 이미 상실한 시기에 탄생한 교향곡 9번 ‘합창’을 중심으로 베토벤의 예술적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한다.

먼저 극의 유기적인 연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넘버를 추가하고 곡의 순서를 과감하게 조정했다. 또한 클래식 원곡의 정서에 르베이 특유의 음악적 색채를 더해 뮤지컬 문법으로 재창조했다. 대표적으로 피아노 소나타 ‘월광’ 3악장에 새로운 멜로디를 쌓은 ‘The Love of Money’와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바탕으로 한 ‘Only the Brave’가 있다. 신곡 ‘Forever True’,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과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정교하게 엮은 베토벤과 안토니 브렌타노의 듀엣곡 등이 포함됐다.

베토벤의 내면과 심리적 서사에 집중해 안무에도 변화를 가졌다. 극적인 안무를 섬세하게 보완해 미학적 균형을 맞춰 음악과 드라마의 연결성을 높였다. 특히 베토벤의 영감을 상징하는 ‘혼령’은 따뜻한 존재에서 냉혹한 역할로 바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클래식 기악곡 위에서 펼쳐지는 혼령들의 미학적인 움직임과 르베이의 신곡에 맞춘 앙상블의 역동적인 안무가 어우러져 시각적인 매력을 더했다. 1막 엔딩은 강렬한 군무로 베토벤의 감정선을 폭발시킨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만의 화려한 무대 예술도 몰입감을 높인다. 샹들리에 아래 펼쳐지는 궁중 무도회, 장미 정원과 비엔나 궁정극장, 비엔나 구시가지의 골목과 활기찬 증권거래소, 콘서트홀의 개관식 등 당시 시대상을 입체적이고 세밀하게 구현했다.

화려한 캐스트도 시선을 끈다. 초연 ‘베토벤’ 역을 맡았던 박효신이 다시 무대에 선다. 그와 함께 홍광호가 무대를 장식한다. ‘안토니’ 역 윤공주·김지현·김지우, ‘카스파’ 역 신성민·김도현과 함께 박시원·최호중·성민재·유연정·이상준·강상범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EMK 관계자는 “대대적인 개편을 거친 뮤지컬 ‘베토벤’이 더욱 깊어진 서사와 새로운 음악, 배우들의 뜨거운 시너지를 통해 올여름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초연과는 또 다른 깊이와 밀도를 갖추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는 ‘베토벤’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일 그랜드 오픈한다. 공연은 8월 11일까지 이어진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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