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워싱턴전 4안타 활약
16경기 연속 안타 성공
추신수, 김하성 등과 어깨 나란히
SF는 3-4 역전패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오늘도 안타를 쳤다. 도저히 멈추지 않을 기세다. 위싱턴전 4안타를 때리면서 16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추신수(44), 김하성(31)이 적은 한국인 타자 최다 연속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정후가 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워싱턴전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뜨거운 감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를 넘어 ML에서 가장 감이 좋은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싱턴전에서도 2안타를 쳐 이 흐름을 살리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 0.333으로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20이다.

1회말 2사 1,2루 기회 때 첫 번째 타석을 맞았다. 4구째 존 바깥쪽에 걸치는 속구를 타격했다. 부드럽게 맞춘 타구가 외야를 향해 뻗어갔다. 그러나 이게 좌익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좌익수 직선타로 첫 타석을 마쳤다.
4회말 1사 두 번째 타석. 승부를 오래 끌지 않았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낮게 떨어지는 공을 잡아당겼다. 땅볼이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절묘하게 뚫고 지나갔다. 16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는 순간이다.
팀이 0-1로 뒤진 6회말 2사. 워싱턴이 이정후 타석에 앞서 왼손 투수 미첼 파커를 올렸다. 소용이 없었다. 이정후가 2구째 몸쪽으로 붙은 공을 때렸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후속타자 안타로 득점도 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방망이를 냈다. 잘 맞은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런데 애매하게 포수 앞에 떨어졌다. 이정후가 빠르게 1루로 갔다. 원심은 아웃. 비디오 판독으로 결과를 바꿨다. 포수 앞 내야안타로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를 때렸다.
1루 있을 때 상대 투수 견제가 뒤로 빠졌다. 그사이 이정후가 2루로 갔다. 이정후만큼 감이 좋은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득점했다.
이후 9회말 2사 1루 때 4안타를 치는 데 성공했다. 이 안타로 이정후는 이번시즌 5번째 4안타 이상 경기를 적었다. 이로써 1920년 이후 ML 우익수 중 한 시즌 4안타 경기를 5번 이상한 6번째 선수가 됐다.
이정후 이런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경기서 패했다. 8회말 3-1을 만든 후 9회초 3점을 내리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이정후의 4안타, 선발투수 로건 웹의 8이닝 1실점 도미넌트 스타트도 헐거운 뒷문에 소용이 없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