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코미디언 이수근이 무속인이라는 어머니 직업 떄문에 학창 시절 선생님께 혼났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이수근은 무속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자녀가 상처받을까 고민하는 60대 사연남을 만나자 “제가 어머니 법당을 보고 자랐다”며 사연에 공감했다.

그는 “옛날에는 학교에서 부모님 직업을 써야 했다”며 “쓰면 혼나고 손바닥을 맞았다. 장난치냐고. 그래서 상업으로 바꿔서 썼다”고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세상에 무속인 관련 프로그램도 많고. 그냥 프리랜서라고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어 “내가 그 자식으로 살았다. 가장 잘 안다”라며 사연자 아들의 마음을 떠올리며 “엄마는 법당에서 굿하면 내가 볼까 봐 오락실 다녀오라고 했다”고 모친의 직업을 알게 된 과정을 말했다. 이수근은 “어느 순간 인지하게 된다. 내가 말해서 사람들 반응이 그러면 상업이라고 바꿔 쓰게 된다”며 사연자의 걱정과 달리 아들이 스스로 길을 찾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60대 무속인 사연자는 “(지금의) 아내와 재혼해 늦둥이를 낳았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라며 “초등학교 입학하고 친구들이 아빠 직업을 물어봤나 보다. 우리 아빠 무속인이라고 했더니 너희 아빠 사이비구나? 그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아이가 아빠 사이비가 뭐야? 물어보더라”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며칠을 혼자 이불 쓰고 울었다”고 자신의 직업으로 아이가 혹여나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을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31살 나이에 혈액암 진단을 받은 뒤 신굿을 받고 건강을 되찾으며 무속인의 길을 들어섰다고.

이후 친구들에게는 아버지의 직업을 셰프라고 말하라고 했더니 “아이가 ‘아빠 거짓말하면 돼?’라고 물었다”는 반응을 전하며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사실 세상이 많이 변했다. 과거 같으면 저희도 이러고 못 앉아있을 것”이라고 위로하면서도 “그래도 양지에서 내놓고 하기가 어렵다. 아주 오랜 편견들이 복합적으로 있다. 단기간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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